회장 1명, 부회장 2명, 사장 7명, 위촉업무 변경 4명 총 14명 승진
세대교체와 성과주의에 따라 인사 단행 경영쇄신 본격화

▲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종합기술원 회장으로, 윤부근 사장과 신종균 장은 각각 CR(대외협력) 담당 부회장으로, 인재개발담당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삼성전자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삼성전자가 2일 회장 승진 1명, 부회장 승진 2명, 사장 승진 7명, 위촉업무 변경 4명 등 총 14명 규모의 2018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용퇴 의사를 밝혔던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종합기술원 회장으로 승진했다. 더불어 사퇴 의사를 밝혔던 윤부근 사장과 신종균 장은 각각 CR(대외협력) 담당 부회장으로, 인재개발담당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를 글로벌 초일류 사업으로 성장시킨 공을 기려 권 부회장을 회장으로 승진시키고 종합기술원에서 원로경영인으로서 미래를 위한 기술자문과 후진양성에 매진토록 했다고 밝혔다. 이어 TV사업 세계 1위 등 CE사업 고도 성장에 기여한 공을 감안 윤부근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고 CR담당으로서 외부와 소통창구 역할을 수행토록 했다. 스마트폰 사업의 글로벌 1위 도약에 기여를 한 신종균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고 우수 인재 발굴과 양성을 지원토록 했다.

사장 승진자는 총 7명을 배출했다. 팀 백스터 부사장은 북미 담당 사장 겸 미국법인인 SEA 공동법인장, 진교영 부사장은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 메모리사업부장 사장으로, 강인엽 부사장은 DS 부문 시스템LSI 사업부장 사장으로, 정은승 부사장은 DS 부문 파운드리 사업부장 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이어 한종희 부사장이 CE(소비자가전) 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 노희찬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이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사장, 황득규 부사장이 중국삼성 사장으로 각각 승진과 함께 각각 새로운 보직을 받았다. 

이번 단행된 삼성전자의 사장단 인사는 세대교체와 성과주의에 따라 진행됐다. 특히 사장단 인사들의 나이가 50대 라는 점에서 ‘젊은 피’ 수혈이 이뤄졌다는 평가다.
 
◆사장 승진자 7명 전원 50대…반도체 부문 4명
삼성전자는 이번 사장단 인사에서 사장 승진자 7명 전원이 50대 연령의 참신한 인물로 채워져 인적 쇄신을 통한 세대교체와 경영 쇄신이 본격화됐다.
▲ 팀백스터 삼성전자 사장, 노희찬 삼성전자 사장, 정은승 삼성전자 사장, 진교영 삼성전자 사장, 황득규 삼성전자 사장, 한종희 삼성전자 사장, 강인엽 삼성전자 사장.ⓒ삼성전자

이번 사장 승진자의 평균 나이는 55.9세로 가장 젊은 사장은 시스템LSI사업부장인 강인엽사장으로 54세다. 권 부회장이 용퇴 당시 “후배경영진이 나서 경영을 쇄신해 새 출발할 때라고 믿는다”고 밝히면서 사장단 인사에 젊은 인사들이 채워질 것이란 관측이 돌았다. 앞서 부문장 인사에서 DS부문 김기남 사장, CE부문 김현석 사장, IM부문 고동진 사장도 모두 50대로 채워졌다. 부문장 평균 나이는 57세로, 전임자의 평균 63.3세와 비교하면 6.3세나 젊어졌다.

한편 갑작스런 세대교체에 대한 불안정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권오현 회장, 윤부근·신종균 부회장이 경영자문과 함께 후진양성을 지원하도록 해 안정감 있는 경영쇄신을 꾀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이번 인사의 특징 중 하나는 철저한 성과주의에 입각했다. 올해 3분기 매출 19.91조에 영업이익 9.96조로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률 50%를 넘긴 반도체 부문에서는 전체 사장 승진자 7명 중에 4명을 배출했다. 진교영 메모리 사업부장, 강인엽 시스템LSI 사업부장, 정은승 파운드리 사업부장, 황득규 중국삼성 사장으로 반도체 부문에서 4명의 사장 승진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사가 불확실한 경영 환경을 극복하고 혁신과 성장을 지속하기 위한 경영 쇄신의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부사장 이하 2018년 정기 임원인사도 조만간 마무리해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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