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시절 임명된 낙하산 인사 41명에 달해

▲ 최근 5년간 기업은행 및 자회사에 임원으로 재직 중인 정치권, 금융관료, 행정부 출신 인사가 총 41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일명 ‘정피아’ ‘금피아’ ‘관피아’ 출신들이 임명되면서 보은성 인사라는 비판 지적이 나온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최근 5년간 기업은행 및 계열사에 박근혜 정부에서 임명된 낙하산 인사가 41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이 22일 IBK기업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기업은행 및 자회사 임원현황’을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기업은행 및 자회사에 임원으로 재직 중인 정치권, 금융관료, 행정부 출신 인사가 총 41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일명 ‘정피아’ ‘금피아’ ‘관피아’ 출신들이 임명되면서 보은성 인사라는 비판 지적이 나온다. 특히 새누리당(한나라당 포함) 7명‧대선캠프 3명‧청와대 3명 등 정치권 출신이 17명으로 낙하산 인사의 40%에 해당됐다. 정피아 출신들이 기업은행 및 계열사에 똬리를 튼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기획재정부(재경부 포함) 8명‧금융위원회 3명‧금융감독원 2명 등 금융관료 출신이 14명, 여성부 2명‧외교부 2명‧행안부 2명 등 행정부 출신이 10명이다.

이들이 낙하산으로 임명된 자리는 중소기업은행 감사 및 사외이사 8명, IBK캐피탈 부사장 및 상근감사위원‧사외이사 8명, BK투자증권 사외이사 4명, IBK연금보험 부사장 및 감사‧사외이사 6명, IBK자산운용 사외이사 4명, IBK저축은행 사외이사 5명이고, IBK신용정보의 경우 대표이사 및 부사장 6명 등이다.

주목되는 낙하산 인사 면면을 살펴보면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 출신 양OO씨는 IBK캐피탈 감사를 지냈고, 18대 대선캠프에서 활동했던 이OO씨는 중소기업은행 감사를, 새누리당 부대변인 출신 심OO씨는 IBK연금보험 사외이사를 거쳐 현재 IBK자산운영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새누리당 부대변인 출신 송OO씨는 IBK저축은행 사외이사를 역임중이며, 새누리당 당직자였던 류OO씨는 IBK신용정보 부사장을 지냈다고 김해영 의원실은 밝혔다.

기업은행 자회사의 인사는 100%주주인 기업은행이 행사하는 게 당연하지만 여태껏 대표이사, 감사, 사외이사 등 임원인사는 청와대의 입김이 작용하고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로 여겨지고 있다.

김해영 의원은 “그동안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에 전형적인 나눠 먹기 식 보은인사가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며 “회사의 준법 경영을 감시하고 견제해야 할 자리를 이처럼 낙하산 인사로 메운 것은 제도 취지에 반하고 국민 정서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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