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 “북핵 외교까지 정부와 엇박자 내며 국익을 손상할 방미추진은 온당치 않아”

▲ 김현 대변인은 20일 오전 브리핑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오는 23일부터 전술핵 재배치를 요구하는 방미외교에 들어간다고 한다”면서 “현재의 정세에서 홍준표 대표의 방미외교가 과연 국익에 부합하는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김현 대변인
[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김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전술핵 방미외교는 국익에 도움 안 된다며 “미국 조야에 정쟁외교, 혼선외교, 몽니외교로 비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현 대변인은 20일 오전 브리핑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오는 23일부터 전술핵 재배치를 요구하는 방미외교에 들어간다고 한다”면서 “현재의 정세에서 홍준표 대표의 방미외교가 과연 국익에 부합하는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지난 번 자유한국당의 방미외교에서도 확인됐듯이 전술핵 재배치에 대한 미국의 입장은 비교적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군사적으로 실익이 없을 뿐만 아니라 현재의 미국의 전략자산으로도 북한 내 어떤 표적에 대한 정밀공격이 가능하며, 오히려 북한의 핵개발의 정당성만 부여해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김 대변인은 “그럼에도 홍준표 대표가 북핵 외교의 문제까지 정부와 엇박자를 내며 국익을 손상할 방미외교를 추진하는 것은 온당하지 않다”며 “홍준표 대표의 방미외교는 미국 조야에 정쟁외교, 혼선외교, 몽니외교로 비칠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현재 공개된 방미 외교 면담 일정 또한 어느 때 보다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되새기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내달 23~27일 미국을 방문해 국무부와 국방부 고위급 인사 등과 만나 북핵문제를 논의하고 ‘전술핵 재배치’ 등 당의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홍준표 대표는 “미국 정부에 전술핵 재배치를 요구하고 미국 조야에 한국의 위급한 상황을 알리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 “국민들의 70% 가까이가 전술핵 재배치를 요구하고 있는 만큼 이번 미국 방문의 가장 큰 목적은 전술핵 재배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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