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대비 전통시장 매출 4% 증가했으나, 평균 월세는 15.6% 증가

▲ 전통시장에 투입한 세금이 건물주의 배만 불렸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전통시장 노후 환경 개선과 고객 편의 증대를 위한 시설현대화‧주차환경개선 사업 등의 최대수혜자는 건물주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송기헌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2년~2015년 전통시장의 매출은 4% 증가하는 동안, 평균 월세는 15.6%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전국 전통시장 매출액이 2012년 20조1000억원에서 2015년 21조1000억원으로 4% 증가했다. 그에 비해 평균 월세는 2012년 64만1000원에서 2015년 74만1000원으로 15.6% 증가했다. 평균 보증금도 2012년 1733만원에서 2015년 2052만원으로 18.4% 증가했다.
 
정부는 노후화된 전통시장 재정비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시설현대화사업’, ‘시장경영혁신지원사업’, ‘주차장환경개선사업’을 추진하면서 지난 4년간 9785억원의 국가 예산을 투입했다. 하지만 전통시장의 매출은 2012년과 2015년 큰 차이가 없었다.
 
시설현대화사업은 전통시장의 지붕과 간판, 조명등, 바닥, 매대 등 정비를 지원한 사업으로 지난 4년간 5299억원의 예산이 소요됐다.
 
시장경영혁신지원사업은 점포경영, 마케팅 등 시장 특성에 맞는 맞춤형 컨설팅으로 시장자생력을 제고하기 위해 시작됐고, 3591억원이 투입됐다.
 
주차장환경개선사업은 소비자의 전통시장 접근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2015년 도입 965억원의 예산이 들었다.
 
한편 송기헌 의원은 “전통시장 노후 환경개선과 경쟁력 제고를 위한 사업은 결국 임대업자와 건설업자 배만 불렸다”며, “환경개선뿐 아니라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춰 다양한 서비스‧상품 개발 지원에 집중해 매출 증대를 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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