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가정폭력을 집안일로 치부해 피해자들이 인권사각지대에 놓여있었다”

▲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밝힌 가정폭력사범 현황에 따르면, 최근 4년 새 가정폭력사범 인원이 17배 이상 증가했고 가정폭력 재범인원 역시 2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과거 가정폭력을 부부싸움이나 자녀훈육 등 집안일로 치부하는 경향 때문에 피해자들이 인권사각지대에 놓여있었다”고 밝혔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밝힌 가정폭력사범 현황에 따르면, 최근 4년 새 가정폭력사범 인원이 17배 이상 증가했고 가정폭력 재범인원 역시 2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주민 의원이 4일 공개한 대검찰청 자료에 따르면 가정폭력범죄로 입건된 사람의 수는 2012년 3,156명에서 2013년 17,195명, 2014년 23,529명, 2015년 47,011명으로 꾸준히 증가해 2016년에는 54,191명을 기록해 4년 동안 17배 이상 증가했다.
 
가정폭력 재범인원 역시 2012년 218명, 2013년 512명, 2014년 1,092명, 2015년 2,219명으로 해마다 2배 이상 늘었고 지난해에는 4,257명을 기록해 4년간 20배 이상 증가했다.
 
가정폭력재범이란 가정폭력사범 중 과거 5년 이내 가정폭력으로 기소유예 이상 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는 자를 말한다.

박주민 의원은 “가정폭력사범이 늘었다고 하여 단순히 가정폭력 범죄가 증가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과거 가정폭력을 가족 내부 문제로 쉬쉬하며 넘어가던 관행이 있었으나, 최근 가정폭력 역시 범죄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신고율 자체가 높아진 탓도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과거 가정폭력을 부부싸움이나 자녀훈육 등 집안일로 치부하는 경향 때문에 피해자들이 인권사각지대에 놓여있었다”고 하면서 “수사기관이 가정폭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여 장기적으로는 가정폭력범죄의 발생 자체를 줄이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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