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불안 상황에서 대승적 국정 협조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

▲ [시사포커스 / 유용준 기자]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이 “우리 당헌·당규에는 강제당론은 없고 권고적 당론만 있다”며 당론과 달리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해 찬성했음을 밝혔다.
[시사포커스 / 문충용 기자]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이 21일 “우리 당헌·당규에는 강제당론은 없고 권고적 당론만 있다”며 당론과 달리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해 찬성했음을 밝혔다.
 
하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5대 인사원칙 등 그간 청와대 인사 난맥상에서 반복된 문제도 없었고, 무엇보다 안보불안 상황에서 대승적인 국정 협조가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에 찬성표를 던졌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이어 “바른정당의 반대 당론과 제 개인 찬성은 모순되지 않음을 말씀드린다”며 “권고적 당론은 개인의 양심에 따른 투표를 허용한다”고 강조했다.
 
또 하 의원은 “김명수 관련 일각에서 나오는 우려의 목소리도 경청하였으나 그 정도가 심하지 않았다”면서도 “다만 김 후보자는 법조계에서 제기된 불안한 시선들에 대해서 겸허하게 수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칫 개혁의 이름으로 사법부가 혼란의 소용돌이로 빠지지 않도록 국민을 충분히 안심시킬 수 있어야 한다”며 “사법부 수장으로서 사법부 독립의 방패막이 역할을 다해줄 것을 입법부의 한 사람으로서 당부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바른정당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를 통해 김 후보자에 대해 반대 표결할 것을 절대 다수의 찬성 속에 당론으로 정했으나 본회의 표결 결과 재적의원 298명 중 반대표는 134표에 그친 반면 찬성이 가결선을 10표 넘는 160표가 나와 예상과 달리 무난하게 통과돼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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