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 SK케미칼 사장, 최흥집 강원랜드 전 사장,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 등

▲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국정원 블랙리스트 관련해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며 4대강 사업과 관련해서는 국정감사증인으로 신청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권력기관이 연예인을 대상으로 벌인 공작의 저속함은 물론, 공영방송을 장악하기 위한 노조파괴공작의 치밀함은 혀를 내두를 수준”이라며 “이명박 전 대통령은 표적수사니 정치보복이니 하는 후안무치한 변명을 중단하라”고 일침을 가했다. 사진 / 유용준 기자
[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국정원 블랙리스트 관련해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며 4대강 사업과 관련해서는 국정감사증인으로 신청할 예정이다.
 
이정미 대표는 19일 정의당 의원총회에서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이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운영한 데 이어 KBS, MBC 두 공영방송의 노동조합을 파괴하려는 시나리오를 가동했다는 증언이 나왔다”며 “박근혜 정부의 블랙리스트가 어느 날 갑자기 등장한 것이 아니다. 결국 이명박 정부는 적폐의 선발투수였다는 것이 다시 한 번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권력기관이 연예인을 대상으로 벌인 공작의 저속함은 물론, 공영방송을 장악하기 위한 노조파괴공작의 치밀함은 혀를 내두를 수준”이라며 “이명박 전 대통령은 표적수사니 정치보복이니 하는 후안무치한 변명을 중단하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국정원의 선거개입 등 MB정부의 공작정치는 그 일단이 드러나 있다”며 “KBS, MBC 경영진은 물론 원세훈 전 원장과 국정원 관계자에 대한 철저한 수사는 기본이며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는 필수”라고 강조했다.
 
또 “검찰은 철저한 수사로 국정원의 국내정치 개입이라는 적폐를 완전히 끊어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한편 이정미 대표는 오는 10월 12일부터 환경부와 고용노동부를 대상으로 실시되는 2017년 정기 국정감사에 이명박 전 대통령, 김철 SK케미칼 사장, 이강인 석포제련소 사장, 최흥집 강원랜드 전 사장,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 등을 주요 증인으로 신청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환경부 국정감사의 주요 증인으로 신청하는 것에 대해 “단군이래 최대의 환경적폐라 할 수 있는 4대강 사업을 강행한 진상과 책임을 묻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4대강은 ‘보’로 인해 느려져 녹조가 발생하고 이로 인해 생태계 파괴와 수돗물 안전위협, 농작물피해 등이 발생하고 있다”며 “4대강 자전거 도로와 수변공원의 황폐화, 준설모래로 인한 관리비용 발생, 먼지 등 재앙수준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타당성조사와 환경영향평가는 부실하게 이뤄진 반면, 현대건설 등 건설참여업체들은 담합으로 막대한 수익을 챙겼다”며 “생태계는 물론 사회 전반에 걸친 적폐이다. 이번 국정감사에서 이전 대통령을 증인으로 채택해 그 진상을 밝히고, 책임을 묻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철 SK케미칼 사장에 대해서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가습기살균제 과장광고 봐주기, 가습기살균제 재판에서 확인되는 새로운 증거들을 확인하고자 한다”면서 “2016년 공정거래위원회의 심의과정에서 CMIT/MIT 독성평가 기존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잘못된 자료를 제출한 것에 대한 해명과 이 과정에서 불법은 없었는지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강인 석포제련소 사장에 대해서는 “환경부가 진행한 주민건강영향조사, 환경성조사 등에 확인된 문제점에 대해 그 책임을 인정하는지 여부를 묻고 불법폐기물 처리과정에서 보여준 석포제련소의 무법행위의 시정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흥집 강원랜드 전 사장에 대해서는 재직 시 부정 채용에 대해 당시 조직적 부정이 있었는지 여부와 기관 내 채용비리가 가능했던 이유를 밝히고 검찰의 재수사를 촉구할 예정이며,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에 대해서는 매장 내 불법파견 인력에 대한 불법적 업무지시 및 납품업체 소속 종사자의 부당처우에 대한 의혹에 대한 사실을 확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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