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성토한다고 하면 민주당이 독자적으로 국정 끌고 갈 수 있나”

▲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가 ‘김이수 헌재소장 인준 부결’로 국민의당을 비난하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 “120석을 가진 다수당의 당 대표일 뿐 협력을 구하고 일을 풀어나가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가 13일 ‘김이수 헌재소장 인준 부결’로 국민의당을 비난하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 “120석을 가진 다수당의 당 대표일 뿐 협력을 구하고 일을 풀어나가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추 대표가 국민의당을 ‘땡깡 부리고 골목대장질하는 몰염치한 집단’이라 칭한 데 대해 “그렇게 오만한, 그런 모습이 과연 집권여당의 대표인가. 그런 자세를 가지고 앞으로 산적한 국정과제를 풀어나갈 수 있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오히려 대통령을 잘못 보필했으면 국민에게 용서를 바라고 더 잘하도록 전화위복 계기를 삼아야지”라며 “국민의당을 성토하고 야당을 성토한다고 하면 과연 민주당이 이 국정을 독자적으로 끌고 갈 수 있느냐”고 꼬집었다.
 
또 박 전 대표는 ‘형제의 당이 아니다’라고 국민의당과 선을 그은 추 대표 발언에 대해서도 “언제 우리 국민의당이 민주당 동생이냐, 형님이냐. 우리가 이낙연 총리를 비롯해서 지금까지 협력해줬을 때 추 대표가 어떻게 공격했느냐”며 “오만의 극치다. 다시 한 번 국정을, 어떻게 새로운 대한민국을, 어떻게 적폐청산 대개혁을 할 것인가 이런 노력을 해야지”라고 맞받아쳤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호남 출신인 ‘김이수 헌재소장 후보자’가 부결된 데 대해서도 “호남 사람은 무조건 해주고 비호남 사람은 무조건 비토하는 것이 국민의당이 할 일이겠느냐”며 “‘당연히 국민의당은 해줄 거다, 당신들이 호남 여론이 있는데 어떻게 할 거냐, 호남 출신인데’ 이렇게 안이한 태도를 밀어붙이려고 하면 안 된다”며 “이것은 준엄한 국민의 심판이다. 국민에게 설득하고 언론에 설명하고 야당 의원들에게 설득을 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표는 “표결을 앞두고는 청와대도 민주당도 어텐션 해야 한다. 야당과도 대화를 해서 국정을, 김명수 대법원장을 하는데 노력해야지 ‘땡깡 놓는다, 어쩐다’ 하고 ‘골목대장이다’ 저렇게 하면 우리가 들어올 수 있는 길이 없다”며 “박성진 장관 후보자 같은 사람, 그런 분들이라도 성의를 보여야 ‘아 저렇게 바뀌는구나. 야당에게 명분을 주는구나’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