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2017년, 현대중공업 사망자 25명…절반수준

▲ 조선업 300인이상 사업장 사망사고 현황 (자료 : 고용노동부, 2013-2017, 단위 : 명)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삼성중‧현대중‧대우조선과 STX조선해양 등 조선업체에서 생긴 지난 5년간 사망사고 중 하청업체 사망자가 8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발생한 사망사고 100%가 하청업체 근로자였으며 이 중 삼성중공업에서만 6명(50%)이 사망했다.
 
11일 이정미 정의당 의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통해 ‘조선3사 및 STX조선 등 조선업 300인 이상 사업장의 지난 5년(2013~2017년)중 사망사고 현황’을 조사한 결과 총 54명이 사고로 사망했고, 이중 45명(87%)이 하청업체 근로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원청노동자 대비 하청노동자 사망비율은 2014년 94%(16명중 15명), 2015년 100%(17명), 2016년 75%(20명 중 15명), 올해 2017년 100%이었다. 

특히 올해 지난 5월 1일 삼성중공업 크레인사고로 6명이 사망해 가장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최근 8월20일 STX조선해양 화재사고, 이 밖에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에서 각각 1명의 사망사고가 발생했는데, 이들 역시 본청이 아닌 하청업체 소속이었다.

지난 5년 동안 총계상으로는 현대중공업의 하청업체 근로자 사망자수가 가장 많았다. 지난 2013년부터 사망한 근로자 총 54명중 25명(46%)가 현대중공업 소속이었으며, 이 중 하청업체는 18명이었다. 이어 대우조선해양이 11명(하청 9명), 삼성중공업과 STX조선해양은 각각 9명 사망자 9명 전원이 하청업체 근로자였다.
 
이정미 의원은 “STX조선해양의 노동조합이 최근 사망자들이 법으로 금지된 다단계하청 구조의 물량팀원들인 것으로 드러낸바 있다”며 “사고가 발생하면 회사측은 빠르게 의견을 제시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근로자들이 의견을 대변해 원인을 정확히 규명할 수 있도록 산업안전보건 규정상 ‘근로자대표 혹은 명예산업안전 감독관’을 배치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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