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달 연속 화웨이 애플 제쳐 1위 삼성 위협

▲ 화웨이가 애플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서며 기존 삼성-애플 양강구도에서 3강구도로 전환됐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약진이 두드러지면서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 판도도 요동치고 있다. 화웨이가 애플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서며 기존 삼성-애플 양강구도에서 3강구도로 전환됐다. 한때 글로벌 점유율 3위를 기록했던 LG전자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에 밀려 5위권 밖으로 밀려난 이후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8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7월 기준 화웨이의 시장점유율은 12%로 애플의 11%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8 출시 이전까지 공백기를 틈타 화웨이가 치고 올라섰다.

애플과 화웨이의 점유율 역전 현상은 6월 이후 2달 연속 이뤄지고 있다. 업계선 화웨이의 시장점율 2위가 일시적 현상으로 보고 있다. 아이폰8 출시이전까지 이런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아이폰8이 출시되면 삼성과 애플의 양강구도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그럼에도 화웨이가 기존 삼성 애플의 양강구도를 깨트렸다는 점에서 시사 한 바가 크다. 기술력 차이가 좁혀지고 유통과 마케팅 능력에서 기존 강자를 위협할 수준까지 올라왔다는 평가를 받아온 터라 이번 화웨이 2위 진입은 기존 스마트폰 시장 구도를 흔들 수 있다는 평가다. 반면 애플 ‘아이폰’, 삼성 ‘갤럭시’처럼 판매량을 압도 하는 스타 제품 모델이 없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되는 부분이다.

삼성과 애플 양강구도에서 화웨이 가세로 3강 구도로 재편되는 가운데 한때 글로벌 점유율 3위에 올라섰던 LG전자는 끝없는 추락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LG전자 시장점유율 순위는 5위권 밖으로 밀려난지 오래다. LG전자 스마트폰 사업부문 적자행진은 2년을 넘겨 올해도 적자 탈피가 요원한 상태다. LG전자가 해마다 주력으로 내놓는 G 시리즈가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적자 폭을 키우고 있다.

작년 말부터 이어져온 스마트폰 사업 부문 체질 개선을 통해 올해 적자폭은 줄어든 상태지만 흑자 전환은 쉽지 않아 보인다. 판매량을 늘리다 보니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이어져 적자가 늘어난다는 지적이다. 브랜드 신뢰도를 회복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작년 세계 최초 모듈형 제품 G5를 출시했지만 수율 문제와 이격 현상으로 인해 모듈형을 포기하자 G5구입자들로부터 원성을 사는 등 신뢰도에 금이 갔다. 때문에 하반기 V30 공개로 호평을 이어가고 있는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옛 명성을 회복할지 이번 V30의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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