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예약 판매 흥행 여부에 초반 판가름 예상

▲ LG전자 스마트폰 구원투수로 출격하는 V30이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과 21일 맞짱 대결로 승부를 걸면서 전운이 감돌고 있다. 사진은 양사가 공개한 LG전자 V30(사진,좌)과 갤럭시노트8(사진,우)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하반기 LG전자 스마트폰 구원투수로 출격하는 V30이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과 21일 맞짱 대결로 승부를 걸면서 전운이 감돌고 있다. 이달 15일부터 선택약정할인율이 기존 20%에서 25%로 상향되는 변수까지 더해지면서 V시리즈가 그동안 하반기 국내 시장에서 독주한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얼마나 추격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LG전자가 V30 출격 일시를 갤럭시노트8 출격 일시와 맞춘 것은 일종의 도박성 모험처럼 비쳐질 수 있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V30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그동안 하반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갤럭시노트 시리즈가 압도했다. 그런데 작년 하반기 갤노트7 단종 여파로 LG전자의 V20이 반짝 효과를 거둔 바 있다. 당시 국내외 흥행을 거두면서 시장 전망 기대치인 80만대보다 30~40만대 증가한 110~120만대가 팔린 것으로 증권업계는 분석했다. 이처럼 시장에서 모처럼 호평을 받으면서 올해 기대작인 V30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V30이 공개된 이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에서 상위권에 오른 것도 이런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독일 베를린에서 공개된 V30에 대한 세계 언론의 관심도 뜨겁다. 美 IT 전문매체 <더 버지(The Verge)>는 세련미에 대해 함께 “다른 스마트폰에서는 볼 수 없는 아름다움을 갖췄다”며 차별화된 디자인에 대해 호평했다. 美 유력 방송사 <CNBC>는 “훌륭한 스펙들을 탑재했을 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목소리를 확실히 듣고 이해해 그들이 원하는 모든 것을 담아냈다”며 “LG V30가 시장의 요구를 정확하게 파악했다”고 평가했다. V30은 이달 21일 안방에서 갤노트8에 도전장을 내민다. V30티저 광고를 보면 갤노트8을 겨냥한 듯 노트를 찢는 영상은 갤노트8과의 격전을 암시하고 있다.

V30은 갤노트8에 비해 가격면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갤노트8 64GB와 256GB 출고가는 각각 109만4500원과 125만4000원으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작인 갤노트7 64GB 모델 98만9800원보다 10만원 이상 비싼 가격이다. 반면 V30은 90만원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여 전작과 가격차이가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LG유플러스는 V30 흥행을 위해 사전예약 전 V30에 대한 이벤트를 실시 고객 선점에 나서기로 하는 등 지원도 등에 업는다.

일단 기선제압은 갤노트8이 한발 먼저 나선다. 삼성의 갤노트8이 7일부터 14일까지 예약판매에 나서고 15일부터 우선 개통하고 21일 일반 판매에 돌입한다. V30은 14일부터 예약판매를 시작한다. 사전예약 판매를 통해 시장의 흥행 여부를 가늠할 수 있기에 예약판매가 어느 정도일지가 관심이 모아지는 대목이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