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SK엔카 매각 예정…SK네트웍스-네이버·오릭스 등 경쟁

▲ SK네트웍스가 SK그룹이 내놓은 SK엔카닷컴을 인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 뉴시스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SK네트웍스가 SK그룹이 내놓은 SK엔카닷컴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엔카닷컴은 2014년 SK㈜(옛 SKC&C)의 온라인 사업부문을 떼어내 호주 카세일즈닷컴과 JV형태로 설립한 자회사다.

28일 M&A 업계에 따르면 SK㈜는 SK엔카닷컴 지분 50.01%를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거래대금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약 1500억~2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되며 SK계열사 중 SK네트웍스와 SK텔레콤 등의 계열사와 네이버‧오릭스캐피탈 등이 전략적투자자(SI)이며,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등이 재무적 투자자(FI)로 거론되고 있다.

수년전부터 SK엔카닷컴은 잠재적 인수자들의 거래의향에 따라 IB업계의 물망에 오르내렸지만, 오는 2019년 3월까지 SK㈜ 측과 호주 카세일즈닷컴이 맺어놓은 약정에 따라 묶여 잠잠하다가, 최근 SK그룹의 공격적인 계열사의 사업중심 재편에 따라 다시 수면위로 떠오른 것이다.

SK㈜관계자는 “2014년 3월 JV를 만들면서 지분인수자와 5년동안 계약을 유지한다는 약정을 맺어 2019년까지 매각관련한 사실관계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SK네트웍스는 작년부터 SK엔카 인수를 추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주력사업 중 하나인 렌터카 사업과 차정비, 긴급 출동‧견인서비스(ERS) 등 카라이프사업에다 SK엔카닷컴의 온라인 렌터카‧중고차 거래까지 보태 시너지를 내겠다는 그림이다. 반면 금융사인 오릭스는 리스업을 모태로 성장해 SK엔카 인수로 이 부분의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실제 지난 6월 오릭스는 오릭스캐피탈을 내세워 동부렌터카를 인수하기도 했다.

SK엔카닷컴은 중고차 시장의 1위이지만 낮은 시장진입에 따른 다수의 업체가 시장에 진출해 점유율은 10%미만이다. 약간의 리스크디스카운트가 발생할 것으로 보이며, SK㈜와 70억원에 계약한 ‘엔카 브랜드’ 사용 교체비용까지 포함해 기대가는 예상보다 낮을 수 있다는 시장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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