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주 미국금리인상 등에 거품빠지면서 작년 대형주로 이동

▲ 미래에셋자산운용 펀드 수익률 ⓒ 금융투자협회‧제로인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국내 시중 펀드의 3년 수익률과 1년 수익률을 비교했을 때 3년 수익률은 중소형주에 투자한 펀드가 높았고, 1년 수익률은 대형주 펀드가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자산운용 펀드의 경우 헬스케어 펀드가 1‧3년의 간극이 가장 컸고, 가치주와 경기와 관련된 펀드가 수익이 낮았다. 반면 금융, 5대그룹 주 등 대형주들은 오히려 1년 수익률이 3년 수익률을 상회했다.
 
23일 펀드평가사이트 제로인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각 산업유형과 투자형태별 펀드의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헬스케어 산업 펀드의 수익률이 최근 1년간 11%가량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KRX Health Care 지수를 추적한 헬스케어펀드의 3년수익률은 103,5%로 3년 동기 펀드수익률이 업계 전체 1위로 1년수익률보다 월등히 높았다.
 
또 담배, 음식료 등 경기에 민감하지 않은 경기방어업종 펀드도 최근 1년동안 4.47% 손실을 봤으나 3년 수익률은 16.44%로 높게 나타났다. 가치주 펀드역시 낮은 수익률을 보였는데. 다원시스, 아미코젠, 고영 등 유망한 중소기업에 투자했던 펀드의 수익률은 1년은 -5.34%, 3년은 12.13%로 3년 수익률이 높았다.

반면 1년 수익률이 가장 높은 펀드는 금융주였다. 미래에셋 금융주 펀드는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 등 BNK금융지주를 제외한 모든 금융지주에 투자하고 있으며, 실제 올해 들어 우리은행을 제외한 시중은행을 낀 금융지주들은 최대실적을 거의 매분기 경신했다. SK하이닉스를 필두로 한 반도체주와 시총 10대기업에 투자한 주가흐름에 따르는 인덱스형‧5대그룹주 등의 펀드 등도 대부분 1년 수익률이 3년 수익률을 앞섰다.
 
1년과 3년 모두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낸 펀드는 KOSPI200 주가지수를 기초지수로 1좌당 일간변동률 양의 2배수로 운용한 레버리지증권상장지수투자 펀드였다.
 
이 밖에 현대차, 현대모비스, 강원랜드 등 경기연동소비재에 투자하는 펀드들의 1년수익률은 0.45%에 그쳤고, 3년수익률은 -22.3%로 전체 미래에셋펀드중 가장 낮았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화장품업종이 중국시장을 뚫고, 셀트리온이 기술개발에 성공하는 등 화장품, 헬스케어 산업 등 전체 중소형주는 2014년과 2015년 기대이상으로 급증했지만, 작년을 기점으로 대량 환매됐고, 삼성, SK등 대형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과 미연준의 금리인상은 중소기업에 타격이 크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저평가됐던 대형주로 옮겨간 것”이라며, “오바마케어가 폐지 위기를 맞고 미국 제약산업의 보수화에 따라 바이오시밀러 등 산업에 일정부분 제약이 생기면서 투자자들의 이동에 따라 상대적인 수익률이 급격히 내려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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