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1년 전에 비해 하락 장기간 부진 이어져

▲ 셀트리온 소액주주들은 공매도 문제로 주가 상승 매수세 유입이 어렵다는 점을 이유로 들어 코스피 상장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셀트리온이 코스피 이전 상장여부를 결정할 임시주총이 9월29일 열릴 예정인 가운데 소액주주들이 공매도에 분노하며 코스피행에 힘을 싣고 있다.

셀트리온 코스피 이전 논란의 중심에는 소액주주들의 움직임에서 비롯됐다. 소액주주들은 공매도 문제로 주가 상승 매수세 유입이 어렵다는 점을 이유로 들어 코스피 상장을 요구하고 있다. 셀트리온 소액주주들은 16일 임시주총 소집청구서를 회사측에 전달했고 사측은 이들 지분이 3%를 넘어 의무적으로 안건 논의에 들어간다. 셀트리온 소액주주들은 지분 60% 이상을 보유중이다.

셀트리온이 코스닥 대장주인점을 감안하면 코스피로 이전하게 될 경우 코스닥 위상 추락은 불가피해 보인다.

소액주주들은 공매도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폐지를 줄기차게 요구중이지만 금융당국은 시장의 효율성과 유동성을 높이고 위험성을 줄여준다는 이유로 공매도의 필요성을 주장해왔다. 그런데 셀트리온 주주들이 공매도로 인한 주가 부진을 이유로 들어 코스피행 움직임을 보이자 발등의 불이 떨어진 것이다.

지난달 10일 코스닥 대장주였던 카카오가 코스피행을 결정한데 이어 셀트리온까지 떠날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한국거래소 및 금융당국은 셀트리온의 코스피행을 막고자 ‘공매도에 대한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을 확대하고, 공매도 관련 규제 위반에 대한 조사 및 제재를 강화하겠다’는 내용의 ‘공매도 제도 개선방안’ 발표로 소액주주 설득에 나설 예정이지만 마음을 돌릴지 의문이다.

셀트리온 소액주주 모임 카페는 코스피 이전 기대감을 내비치며 임시주총에 참석을 독려하고 있다. 아이디 ttong2mom “임시주주총회 참석해 한표를 행사하고자 회사에 연차 사용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공매도는 기관과 외국인들만 할 수 있다. 외국인투자자나 기관은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에 매도하고 나서 주가가 하락하면 재매수해 차액을 얻으면 된다. 개인들은 공매도 시장 진입이 쉽지 않아 주가가 하락할 경우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게 된다. 주가가 하락해야만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악소문이나 증권 전문가의 경우 기업에 대한 부정적 보고서를 작성 주가하락을 유도할 수 있어 개인투자자들의 손실이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실제 셀트리온 주가 흐름을 보면 작년 2월12일 장중 12만2932원까지 오른 주가는 금일(23일) 11만5300원(13시10분 현재) 에 거래되고 있다. 1년 전에 비해 7600원 가량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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