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권이 일부세력의 패권시대로 가는 것이 아닌지 뒤돌아보기 바란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18일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저는 어제 기자회견에서 가장 내로남불 백미는 인사 참사에 대한 어처구니없는 궤변이었다”고 지적했다.
정 원내대표는 “어제 자 주요언론 여론조사에서도 가장 잘못된 것이 인사정책이라고 꼽는 국민이 많을 정도”라며 “그런 마당에 역대 정권을 통틀어 균형인사, 탕평인사, 통합적 인사라고 자화자찬을 하는데 이것이 가당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어서 “저는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는 만사가 아니라 망사이고, 참사수준이라고 언급하고 있다”며 “저는 이 보나코(보은·나홀로·코드) 인사에 집착해서 본인이 국민께 약속한 5대 비리 원천배제나 대탕평 약속은 지킬 의지조차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역대 어느 정권에서도 이처럼 흠 많은 사람들을 아무런 자체 검증도 없이 무작정 내정한 적은 없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전임 대통령이 밟아온 전철그대로 집권초기의 지지율에 취해서 독선과 독주, 자화자찬, 내로남불 등의 잘못된 행태를 계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원내대표는 “국회와 야당, 언론의 고언에는 귀 기울이지 않고, 내편과 내 사람만 곁에 두려고 하고 있는 것”이라며 “어제 회견에서는 과거 그렇게 많이 써왔던 ‘협치’라는 단어조차 찾아볼 수가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청와대는 국가안보가 백척간두의 위기에 서 있는 이 시점에 그것도 취임 후 100일 만에야 첫 기자회견을 하면서 탁현민 행정관이 선정했다는 대중가요를 틀어놓고 흥얼거렸다고 한다”며 “국가적 위기에는 안중에도 없고 그들만의 잔치라도 벌인 것인가. 문 대통령은 국민주권 시대가 아니라 이제 이 정권이 일부세력의 패권시대로 가는 것이 아닌지 뒤돌아보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정 원내대표는 “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자 추천은 인사가 만사가 아니라 망사의 수준이 된 문재인 정부의 인사 참사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사건”이라며 “이유정 후보자는 16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노무현 후보를 지지했고, 17대 총선에는 민노당을 지지했다. 18대 총선에서는 진보신당을 지지했고, 2011년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박원순 후보를 또 18대 대선에서는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다”고 설명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유정 후보자는 정치재판관 후보자이고, 반헌법 재판관 후보자라고 단정 짓는다”라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당장 즉각 후보자 지명을 철회해주시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오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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