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황으로 삼성전자 상반기 5345명 늘어

▲ 삼성전자 올 6월말 정규직 숫자는 9만7857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5345명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DS부문에서 3천280명 증가했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김용철 기자] 상반기 국내 10대 대기업 중 삼성전자 정규직 직원이 5천명 가량 는 반면 현대중공업은 올해 상반기에만 5천명 가량 줄어 대조를 보였다.

18일 이들 기업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 올 6월말 정규직 숫자는 9만7857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5345명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말 기준 5.8% 증가한 수치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말 2만1351명이었던 정규직수는 올해 6월말 1만6006명으로 5345명 줄은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보다 25% 감소했다.

올해 정부가 일자리정책으로 기업마다 직원 채용을 늘리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전자 직원은 증가한 반면 현대중공업은 직원이 감소하는 경향이다. 이들 양사의 직원수 증감이 뚜렷하게 대비되는 것은 현재 경기지표와 무관치 않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 호황으로 분기사상 최대 실적으로 내며 고공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DS부문 인력이 대폭 늘어났다. 지난해 말 DS부문 직원수는 4만4137명에서 올해 6월말 4만7417명으로 3천280명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 DS부문의 매출이 25조2천500억원 영업이익은 9조6천9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수치는 전체 실적의 70%에 육박하는 기록이다. 반도체 호황으로 반도체가 포함된 DS부문 직원수가 대폭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라인 증설과 시스템LSI사업부 인력 충원으로 신규 인력 채용 확대에 나선 게 DS부문 인력 증가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 조선업 불황과 회사 분사로 인해 현대중공업 인력이 감소했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반대로 현대중공업은 직원수가 대폭 감소했다. 공교롭게도 삼성전자 인력이 증가한 수만큼 감소했다. 현대중공업 인력 감소는 조선 경기와 무관치 않다. 조선업 불황으로 인력 구조조정이 몇 년간 지속되고 있고 앞으로 수주도 조선 호황기와 비교해도 턱 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보니 인력 구조조정이 한창이다. 무엇보다 올해 현대중공업은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고 전문성 강화를 위해 4월 회사를 분사하면서 인력이 빠져나간 탓과 군산조선소 도크 중단 여파로 인원 감소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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