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시+성숙+귀여움=윤정표 트로트

‘노인네’ 취급을 받으며 천대(?)받던 트로트계가 ‘윤정주의보’로 비상이다. 20대의 호리호리한 외모, 그 외모와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간드러진 목소리. 하지만 이런 ‘빗나간 어울림’은 ‘신세대 트로트 퀸 장윤정’ 을 만들어냈고, 그렇게 만들어진 장윤정은 결국 트로트의 대중화를 넘어 고급화를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트로트퀸 장윤정

트로트퀸 장윤정이 3집 앨범<이따, 이따요>를 발매했다. 이제야 하고 싶은 음악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게 됐다고 말하는 그가, 요즘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밀려드는 스케줄로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20대의 젊은 나이로 트로트계를 점령하더니, 이번에는 ‘CF 퀸’에 도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언제나 밝은 웃음과 함께 자신만의 편안한 매력으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그가 바라는 것은 오직 하나. 그저 오래도록 ‘변함없는 가수 장윤정’ 으로 기억되는 것이다.


#성숙미와 세련미가 더해진<이따, 이따요>

“이제서야 제가 하고 싶은 음악, 그리고 앞으로 해야 할 음악에 대한 밑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그만큼 이번 3집 앨범에 그 모든 것을 맘껏 쏟아 부었어요.” 2003년 데뷔 이후 ‘어머나’ ‘짠짜라’ ‘꽃’ ‘콩깍지’등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트롯가요계에 신선한 충격을 불러일으킨 그가 2006년, ‘자이브의 여왕’ 으로 돌아왔다. 20대의 젊음 만큼이나 상큼하고 귀여웠던 그가 이번에는 어딘지 모르게 변했다. “타이틀곡 ‘이따, 이따요’는 멜로디와 대중성만 따진 노래가 아니에요. 그랬다면 아마 타이틀곡으로 선정을 하지 않았겠죠. 기존 곡에서 저의 귀여운 모습만을 보셨다면 그 보다는 한층 세련되고, 성숙한 이미지를 나타내려는 의도가 짙게 깔려있어요. 물론 그것을 표현하기 위해 저도 많이 노력했고요.” 그래서일까? 3집에서 느껴지는 그의 목소리는 풍부해진 기교가 더욱 맛깔스럽고, 겉으로 보여지는 그녀의 어두워진 화장은 다소 무겁지만, 차분하고 섹시한 느낌을 갖게 한다. “섹시해졌다고들 말씀하시는데 섹시보다는 성숙해진 것이 아닐까요? ‘자이브 댄스’의 영향 때문에 아마도 섹시하다고 느끼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섹시함’이라는 표현이 내심 싫지는 않은 듯, 장윤정은 살짝 ‘자이브 댄스’에 대한 이야기를 곁들인다. “‘이따, 이따요’의 멜로디를 듣는 순간, ‘아! 여기에 흥겨운 댄스를 접목시켜 보는게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고민끝에 발견한 춤이 바로 ‘자이브 댄스’ 였어요. 나름대로 열심히 연습을 했는데 그것을 좋게 봐 주시는 것 같아 참 기쁘고 감사드려요.” 이번 3집은 장윤정에게 새로운 도전을 위한 인내와의 싸움이였다고. 끈기와 노력, 그리고 열정이 있는 자만이 트로트가수로 성공할 수 있다는 그녀의 생각처럼 이미 성공괘도에 오른 그에게서, 트로트에 대한 남다른 끈기와 노력, 그리고 열정을 엿볼 수 있었다.


# 음악이 부른 행운

열정이 있기에 아름다운 도전을 하고 있는 가수 장윤정. 3집에 담긴 그의 열정은 팬들에게 그대로 전해졌고 타이틀곡 ‘이따, 이따요’ 는 온, 오프라인에서 강세를 보이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덕분에 생각지도 못한 행운이 들어오는데, 그 중 한가지가 바로 CF. “화장품 모델은 예쁜 탤런트들만 하는거구나 생각했어요. 저에게 이런 기회를 주시니 감사할 따름이죠. 지금까지 피부에 대한 특별한 관리가 없었는데 앞으로는 좀 더 신경을 써야겠다는 의무감(?)이 들어요. 저를 믿고 선택해주신건데, 회사에 누가 될 수는 없잖아요?” 얼마 전 농심의 녹두국수 ‘봄비’의 CF촬영을 마친 장윤정은 연달아 화장품‘시스켈리’의 모델로 발탁되는 행운을 잡았다. 때문에 최근에는 혹 머지않아 ‘CF 퀸’으로 올라서는게 아니냐는 행복한 질문도 자주 받는다고. 요즘 하루하루 밀려드는 스케줄에 몸은 많이 힘들지만, 몸이 힘든 만큼 마음만은 참 행복하다고 말하는 그는 지금 이 순간이 참 소중하다고. “정상이요!? 최고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 하는 지금의 제 모습이 더 좋아보이지 않나요!? 지금와서 제가 저의 1집을 듣고 있으면 민망해져요. 제가 훗날 10집을 낸 뒤, 지금의 3집을 듣는다면 아마 또 똑같은 기분이 들겠죠? ‘정상’이라고 하는 것을 정복한자는, 아마 그 순간부터 불행일거에요. 저는 한 단계씩 발전해 나가는 제 모습에 만족해요.” 때문에 장윤정에게는 ‘정상’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존재하지 않는 ‘정상’을 향해 끈임없이 노력하는 열정만 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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