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무시해 버려야 되는데 무모하게 대응하면서 오히려 실이 되었다”

▲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북·미간의 ‘말전쟁’에서 사실상 트럼프가 졌다고 평가했다. 노 원내대표는 “트럼프가 무시해 버려야 되는데 무모하게 대응하면서 오히려 트럼프에게는 실이 되었다”라며 “지금은 수습하고 있는 상황이 아닌가 보다”라고 분석했다. ⓒ노회찬 의원실
[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북·미간의 ‘말전쟁’에서 사실상 트럼프가 졌다고 평가했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16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북미 간) 말전쟁 해서 사실 거의 말로는 대등한 무승부로 가지 않았나”라며 “무승부로 가는 게 말이 안 된다. 미국이 초대강국이고 북한은 사실 쨉도 안 되는 나라인데 북한과 미국이 또는 트럼프와 김정은이 거의 대등한 말싸움을 벌였다는 얘기는 그건 트럼프가 졌다는 얘기”라고 단정했다.
 
노 원내대표는 “트럼프가 무시해 버려야 되는데 무모하게 대응하면서 오히려 트럼프에게는 실이 되었다”라며 “지금은 수습하고 있는 상황이 아닌가 보다”라고 분석했다.
 
북한의 괌 포위 발사에 대해서는 “북한이 괌에다 쏘겠다고 한 사격은 포위사격 운운한 것은 실현 가능성이 굉장히 낮다”면서 “왜냐면 아무리 공해상에 떨어진다 하더라도 미국 영토를 위협했다는 이유로 반격을 가할 경우에는 북한은 존재 하냐 마느냐의 기로에 서게 되기 때문에 그런 도박을 괌에다 괜히 쏴서 자기들을 다 날려 보내는 걸 자처할 이유가 없다”라고 말했다.
 
노 원내대표는 “18분이나 걸리는 동안에 요격당할 가능성도 많고 게다가 궤도까지 공격한 건 안 쏘겠다는 얘기”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리적으로는 괌에 사는 사람들부터 시작해서 미국일부 언론이라거나 국민들이 받는 위협감은 굉장히 큰 것”이라고 효과를 분석했다.
 
그는 “트럼프가 세게 나온 건데 결국 그 상황이 되면 이게 말이 아니라 실제 상황이 될 수 있다는 징후가 조금이라도 보이게 되면 실제 상황이 벌어졌을 때 손해를 보는 나라들이 한국과 미국 등만이 아니다. 북한만이 아니다. 그러니까 EU에서도 나서려고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 원내대표는 “그러니까 러시아와 중국도 나설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북한만 지탄하는 게 아니라 두 사람의 싸움이 동네를 불태울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 동네 사람들이 다 일어나니까 둘 다 문제아가 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가능성에 대해 “사실은 8월 중순까지 보고를 받겠다고 했는데 8월 중순 지났다”며 “이제 다시 미국에서 대화체계 같은 게 물밑으로 있으면서 입장이 바뀐 것”이라고 추정했다.
 
노 원내대표는 “위기가 고조될수록 이익을 보는 세력들이 한미 간 내부에 다 있다. 물론 북한 안에도 있을 수 있다”면서 “미국에는 군산복합체 같은 경우가 그렇고 강경론자들이 득세하게 되니까 그런 이해관계가 있고, 한국 같은 경우에도 보수언론들, 위기가 조장될수록 자유니, 민주니를 위기라는 이유로 차단시킬 수 있는 그런 가치들을 누르고 싶어 하는 세력들이 위기를 조장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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