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적 충담금 기준 해양프랜트 부분 인도

▲ 14일 대우조선해양은 상반기 매출 6조1881억원, 영업이익 8880억원, 당기순이익 1조488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올 상반기 88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깜짝실적를 냈다. 

14일 대우조선해양은 상반기 매출 6조1881억원, 영업이익 8880억원, 당기순이익 1조488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흑자전환해 성공했고 올 1분기 영업이익의 3배에 달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2546억원을 올려 역시 전년동기 대비 흑자전환했고, 1분기에 비해 1조원 이상 늘어났다. 재무구조도 1분기말 부채비율 1557%에서 상반기말 248%로 대폭 개선됐다.

외부 감사법인은 채무조정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등을 반영해 올 상반기 재무제표에 '적정' 검토의견을 제시했다. 앞서 지난해 대우조선은 신규자금지원 계획 미확정, 내부통제 취약 등의 사유로 '한정' 의견을 받은 바 있다. 

대우조선이 상반기 깜짝실적을 낸 데는 보수적인 충당금 기준과 해양플랜트가 자리잡고 있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2조124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당시 회계법인이 안진회계법인에서 삼일회계법인으로 바뀐 후 삼일 측에서 부실가능성이 있는 사업에 대해 보수적인 기준을 적용한 탓에 전체 실적에 1조2000억원의 대손충당금을 반영하면서 손실폭이 커졌다. 올해 지난해 충당금에서 3800억원이 환입된 것도 상반기 영업이익이 대폭 개선된데 한몫 했다. 이외에도 해양플랜트 계약에서 주문주와의 협상을 통해 공사대금을 추가 확보하고 인도지연 지체보상금 조정해 성공했기 때문이다. ​인력 구조조정과 전사적 원가 절감 노력 등 자구계획 효과, LNG선·초대형컨테이너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생산성 개선도 영업이익 증가의 요인으로 분석됐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과거 거액손실의 원천이었던 해양플랜트가 정상적으로 대부분 인도됨에 따라 손익악화 요인이 사라져 안정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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