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당 대표에 나오지 말란 것이지 누가 지금 정계은퇴 얘기하나”

▲ 천정배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안철수 전 대표의 출마에 대해 “당초 이른바 안철수 측근이라는 분들도 다 출마를 만류했다”고 밝혔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천정배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8일 안철수 전 대표의 출마에 대해 “당초 이른바 안철수 측근이라는 분들도 다 출마를 만류했다”고 밝혔다.
 
천 전 대표는 이날 오전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안 전 대표) 출마를 찬성하는 분들이 극소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그렇지 않아도 당이 대선 패배로 매우 어려운 처지에 있고, 두 번째는 이유미 사건으로 당이 거의 국민들의 신뢰를 잃었지 않나. 그런데 그 책임이 가장 큰 안철수 후보께서 나와서, 이게 이렇게 되면 당이 정말 어려워진다”며 “안 전 후보 본인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최악의 결정이라는 것이 당내 절대 다수 의원들과 당원의 의견”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천 전 대표는 “왜 이런 당내에 평지풍파와 분란을 일으키는지, 국민들 중 납득하는 분을 거의 찾지 못했다”며 “지금이라도 안철수 후보에게 당 대표 출마 선언하지 말라, 지금 10일, 11일이 정식등록일이다. 그래서 아직은 시간이 2~3일 남아있다”고 출마 재고를 촉구했다.
 
특히 그는 안 전 대표가 출마를 결단하게 된 배경 중 하나로 꼽히는 민주당과의 통합 우려에 대해선 “안 후보가 굳이 독배를 안 마셔도, 저 천정배가 있는 한 절대 민주당과의 통합은 없다”며 “안 후보 당신이 민주당으로 갈지는 몰라도 천정배는 죽어도 갈 일이 없다, 이렇게까지 말씀을 드렸다. 아니라고 해도 왜 못 믿는 것인지 답답하다”고 입장을 내놨다.
 
또 천 전 대표는 현 시점에서의 출마 번복은 사실상 정계은퇴라던 안 전 대표 발언에 대해서도 “일종의 협박이다. 당 대표에 나오지 말란 것이지 누가 지금 정계 은퇴를 이야기하고 있나”라며 “지금 많은 당원들은, 저도 그랬지만 안 전 후보가 지난 대선에서 실패했지만 앞으로 성찰의 시간을 갖고 우리도 감싸고 하면서 그분의 재기를 돕고 좋은 지도자로 다시 기회를 갖기를 바라고 있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그는 전날 비대위에서 의결된 결선투표제 도입에 대해선 “결선투표제는 민주주의 원칙상 다수의 유권자의 지지를 받는 사람이 대표가 돼야 한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라며 “유불리의 문제가 아니다. 과거에, 71년도에 김대중, 김영삼 이 분들도 결선투표제가 있었다. 결선투표제는 가장 민주적인 제도기 때문에 당연히 해야 하고 그런 차원에서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천 전 대표는 동교동계를 중심으로 안 전 대표에 대한 출당을 추진하고 있는 데 대해선 “윤리위원회조차도 만들어지지 않았으니까 그럴 방법이 없다”며 “그분들이 그만큼 당에 대해 위기의식을 갖고 계신 것 아니겠나”라고 실현가능성은 낮다는 시각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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