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달, 어떻게 하면 당과 제가 부족한 점 보완할지 고민해”

▲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보약 먹고 편안하게 있는 것보다 오히려 독배라도 마시겠다, 당과 운명을 함께 하겠다고 결심했다”며 전당대회 출마를 철회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6일 “보약 먹고 편안하게 있는 것보다 오히려 독배라도 마시겠다, 당과 운명을 함께 하겠다고 결심했다”며 전당대회 출마를 철회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당내 일각에서 상당한 반발이 일고 있음에도 안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혁신비전 간담회’에서 “당이 존폐위기에 놓여있다. 제 미래보다 당의 생존이 훨씬 더 중요한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어떻게 하면 우리 당이 그리고 제가 부족한 점들을 보완할 수 있을 것인지를 보완할 수 있을 것인지를 고민했었던 지난 3달이었다”며 “제가 제 몸만 편하자고 (당의 위기를) 남의 일처럼 방관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 전 대표는 자신의 출마에 대해 “우리 당의 주인인 당원들께서 제가 출마한 것에 대한 적절성까지 포함해 판단할 것”이라며 “지난 총선에서 국민께서 국민의당을 지지해주신 것은 숙제를 주신 것인데 숙제도 다 못하고 사라져버리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못을 박았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자신의 출마로 인해 불거지고 있는 호남 홀대론에 대해서도 “호남의 국민의당의 모태”라며 “전당대회에서 호남과 비호남을 구분하려는 시도는 당 분열 의도가 아닌가”라고 일축했다.
 
아울러 안 전 대표는 “오늘도 당 대표 후보들이 열심히 간담회, 토론회 등을 하고 있다. 많은 국민의 관심이 국민의당에 모이고 있다”며 “전기 충격으로 다시 심장이 뛰기 시작한 상태가 아닌가 싶다. 이런 것들이 다 당이 살아나는 징조”라고 현 상황에 대해 낙관적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그는 이날 혁신비전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바른정당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질문 받자 “우리가 어떤 그런 여력도 없다. 생존문제가 제일 시급하다”며 “생명이 오락가락하는 그런 상황인데 그런 사람한테 가서 지금 연애하냐고 묻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고 선을 그었다.
 
이 뿐 아니라 안 전 대표는 더불어민주당과의 관계설정에 대해서도 “작지만 강한 야당, 반대만을 위한 반대만 하는 게 아니라 대안을 갖고 있는 야당 정체성이 분명한 야당(이 되겠다)”며 “(민주당) 2중대 소리를 들으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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