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막힌 남북관계가 긍정적으로 전환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

▲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정부가 군사당국회담과 적십자회담을 동시에 제안한 것에 대해 “북한은 우리 정부의 접촉 제안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 바란다”다고 수용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탈북 종업원 송환 등 전제조건만 요구할 것이 아니라 향후 남북관계 전반을 위해서라도 대승적 차원에서 상봉 논의를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정미 의원실
[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정부가 군사당국회담과 적십자회담을 동시에 제안한 것에 대해 “북한은 우리 정부의 접촉 제안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 바란다”라고 수용을 촉구했다.
 
이정미 대표는 18일 정의당 의원총회에서 “어제 정부가 군사당국회담과 적십자회담을 동시에 제안했다”면서 “정부의 이번 제안을 환영하며, 꽉 막힌 남북관계가 긍정적으로 전환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북한은 우리 정부의 접촉 제안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 바란다”고 거듭 촉구하면서 “‘군사분계선(MDL)에서의 적대 행위를 상호 중단하자’는 군사회담 의제는, 그간 북한이 대북 확성기 방송이나 대북전단 살포 중단을 요청해 온 만큼, 논의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2015년 이후 3년간 중단된 이산가족 상봉은 고령의 대상자들을 생각할 때 인도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탈북 종업원 송환 등 전제조건만 요구할 것이 아니라 향후 남북관계 전반을 위해서라도 대승적 차원에서 상봉 논의를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어제 정부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의 브리핑을 통해 ‘북한의 붕괴나 흡수통일을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 또한 밝혔다”며 “아시다시피 조 장관은 2007년 제2차 남북정상회담 실무 책임자이기도 했다. 신뢰에 기반한 대화 제의에 이제는 북한 또한 응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최근 계속된 군사적 도발은 북한의 입지와 대화의 가능성만 좁혀놓고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할 것”이라며 “정부 역시 지난 10년을 반면교사 삼아 어제 발표대로 ‘일희일비하지 말고 끈기 있게 노력’하여, 한반도 평화와 번영으로 가는 길을 하나하나 닦아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