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원 간담회 통해 더블스타 매각 결사반대 결의
13일 금호타이어 연구원 및 본사 일반직 사원들이 금호타이어의 해외 부실 매각을 결사반대한다는 결의를 다짐했다. 앞서 12일 광주와 곡성 공장에서 각각 열렸던 사원간담회서 현장관리직 및 일반직 750여명이 같은 목소리를 낸 것에 이어 연구원과 본사 일반직까지 나서 매각 반대 목소리를 낸 것이다.
금호타이어 중앙연구소 연구원 및 본사의 일반직 사원 700여명은 경기도 용인 중앙연구소 대강당 및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본사 사옥에서 각각 열린 경영 정상화를 위한 ‘사원 간담회’에서 해외 부실 매각이 점점 가시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소중한 일터를 잃을 수 있다는 절박한 상황에 공감하고 채권단과 노조 등에만 자신들의 운명을 맡길 수 없다며 직접 단체행동에 나서기로 결의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우리의 노력을 외면한 채, 규모, 기술력, 영업력 등 모든 면에서 금호타이어보다 뒤처지는 중국 더블스타로 매각을 진행 중'이라며 '이에 임직원은 물론 거래처와 협력업체들까지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의 기술과 주요 해외자산을 확보한 후 국내공장을 고사시키는 일명 ‘먹튀’를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세계 Top 수준의 글로벌 기술력과 전세계에 걸친 판매망을 기반으로 우리 임직원들은 협력업체 및 대리점 등을 포함한 2만여 금호타이어 구성원들의 생존권 확보를 위해 분골쇄신의 자세로 회사 정상화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사원들은 ▲금호타이어의 기술 보호, 고용 창출 등을 위해 더블스타에 부실매각 결사반대 ▲금호타이어가 자생력 확보를 위한 모든 활동에 적극 동참을 결의했다. 채권단을 향해선 내부구성원과 지역 정서에 반하는 매각 중단과 금호타이어 스스로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 보장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하루 빨리 경영을 정상화시켜 금호타이어를 사랑하고 응원해준 고객에게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책임지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고 다짐했다.
이와는 별도로 금호타이어 임원들은 채권단의 경영평가 D등급 통보를 수용 불가하며 더블스타로 매각이 무산되지 않을 시 전원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금호타이어 임원들은 부적격업체인 더블스타로의 매각에 결사반대하며, 금호타이어가 금호아시아나그룹 소속으로 남을 수 있기를 채권단에 강력히 요구했다.
김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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