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보복이 장기화되면서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롯데, 신라면세점

▲ 업계 1·2위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이 사드보복으로 위기에 봉착하자, 해외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신라면세점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사드보복으로 면세점업계가 울상을 짓고 있는 가운데, 롯데와 신라면세점이 해외 진출을 통해 사드보복 위기 모색에 나서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업계 1·2위를 다투고 있는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은 해외 점포를 늘리며 고객 다변화에 나서면서 사드보복 위기 탈출구를 마련하고 있다.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중국 단체 관광객들이 끊기고, 장기화되면서 면세점업계의 시름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하지만 롯데·신세계면세점은 이를 타계할 방법으로 동남아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현재 롯데면세점은 인도네시아 공항점과 시내점, 태국 방콕시내점, 베트남 다낭 공항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 외에 일본 간사이 공항점, 도쿄 긴자점, 괌공항점이 있다.

특히 지난달 오픈한 방콕시내점은 시내 번화가에 위치한 쇼디씨몰 2, 3층에 조성됐으며, 50여개 브랜드를 시작으로 올 하반기까지 화장품, 패션, 전자, 주류 등 약 300개 브랜드가 입점할 예정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지금 운영되고 있는 지점들뿐 아니라, 꾸준히 외국 지점들을 늘려가려고 한다"며, "현재 있는 지점들이 안정화되고, 외국에 지점을 늘리는 것도 사실상 힘들지만 노력중에 있다"고 밝혔다.

또한 신라면세점은 지난 2014년 싱가포르 창이공항을 시작으로, 태국, 홍콩, 마카오 등에서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특히 최근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 면세점 운영 사업권을 따내며, 세계 최초로 아시아 3대 국제공항에서 매장을 동시에 운영하는 면세사업자로 거듭났다.

신라면세점은 국내 면세점 중 해외 진출이 가장 활발하며, 해외 매출만 약 5,000억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글로벌 면세점 순위는 2015년 기준으로 스위스 '듀프리'가 7조 300억 매출로 1위, 미국 DFS그룹이 4조 6,600억원으로 2위, 한국의 롯데면세점이 4조6,400억원으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 외에 프랑스 LS트래블리테일과 독일 하이네만의 뒤를 이어 한국 신라면세점이 6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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