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임금 $57.5중 $30 당이 챙겨

▲ 김기현 한나라당 의원.
개성공단에 근무하는 북측 노동자들의 임금이 당초 알려진 57.5달러중 10달러만 지급되고 30달러는 북한 노동당이 가져가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한나라당 김기현 의원은 23일 산자부가 제출한 국정감사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대해 이같이 밝히고 이를 정부가 사전에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자료에 따르면, '북측인력 우선채용 방침에 따라 북한 인력을 채용 중(월 임금 : 57.5$ ※ 개인 10$, 당 30$, 보험료 및 기타 17.5$)'로 돼 있어 우리 정부가 이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는 것. 이 임금을 1일 평균으로 환산할 때 약 0.3달러에 불과한 사실상 세계 최저 수준이다. 그동안 정부는 국제사회가 ‘하루 1달러 수준의 노예노동’이라는 지적에 대해 “북한의 일반 근로자 평균임금보다 높다”고 대응해 왔다. 김 의원은 “정부가 개성공단의 북한근로자들이 월급의 절반 이상(53%)을 북한의 노동당에 뜯기고, 불과 10달러, 즉 한국 돈으로 1만원에도 못 미치는 임금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국민을 속이고 나아가 국제사회를 속여 왔다는 사실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서 “개성공단 북측 근로자들에게 지급되는 급여의 절반 이상이 북한 노동당의 현찰 수입으로 들어가고 있다는 점을 더 이상 간과할 수 없으며, 이제 개성공단 사업을 전면 재검토할 수밖에 없는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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