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기획부총장엔 김명연, 조직부총장엔 서용교 임명

▲ 자유한국당의 새 당직 인선이 발표된 가운데 3선의 홍문표 의원(가운데)이 당의 살림을 다루는 사무총장직을 맡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6일 3선의 홍문표 의원을 당 사무총장에, 김대식 동서대 교수를 여의도연구원장에 각각 임명했다.
 
김명연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전했는데, 김 대변인 역시 이번에 전략기획부총장으로 새로이 임명됐으며 조직부총장은 서용교 부산남을 당협위원장이 맡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신임 대변인 자리엔 강효상, 전희경 의원이 선임되는 등 홍 대표가 금주 중 마무리짓겠다고 예고했던 대로 빠르게 당직 인선이 마무리되는 모양새다.
 
특히 이번 인선을 통해 부각된 건 홍 대표 자신의 측근과 함께 비박계 의원들을 전면에 내세워 당을 운영해 나가겠다는 의도가 노골적으로 드러났다는 점인데, 실제로 대선 직전 십여명의 바른정당 의원들과 함께 탈당해 한국당으로 돌아온 홍문표 의원이나 19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던 서용교 전 의원의 경우 김무성 바른정당 고문의 측근으로 꼽히는 대표적 인사들이다.
 
그 중에서도 홍 의원은 지난 18대 국회 때는 원외 인사였음에도 불구하고 홍 대표에 의해 지명직 최고위원에 선임된 바 있으며 바른정당을 나와 한국당으로 복당한 뒤엔 대선 과정에서 홍 후보를 적극 지원하고 나섰던 만큼 홍 대표 측근으로도 분류되고 잇다.
 
또 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에 원외 출신으로 임명된 김대식 교수는 지난 대선 당시 홍 후보의 수행단장을 맡았던 최측근 인사로 알려졌고, 마찬가지로 전희경 신임 대변인도 대선 당시 홍 후보 선거캠프 대변인을 역임했던 의원이어서 사실상 새 당직 인선을 통해 친홍체제를 구축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편 김 대변인은 이날 인선 결과와 관련해 “홍문표 사무총장 인선에는 당의 포용과 통합의 정신을 담았고 김대식 원장의 경우 여의도연구원을 보수 싱크탱크로 발전시키기 위한 당대표의 의지를 추진할 수 있는 적임자라 해서 임명했다”며 “이번 인선은 경륜과 패기를 조화시켜 당의 안정과 선명한 야당성을 강화하기 위한 적재적소 인선”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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