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화장품 시장에 진출하는 이마트 '슈가컵'

▲ 이마트 슈가컵이 중동 시장을 겨냥하며, 사우디아라비아에 진출한다. ⓒ뉴시스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이마트의 화장품 전문 브랜드 '슈가컵'이 중동 시장에 진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6일 이마트는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쇼핑몰업체 '파와츠 알포 카이르'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히며, 해당 쇼핑몰에 프랜차이즈 형태로 매장을 오픈한다고 알렸다.

'파와츠 알포 카이르'는 사우디아라비아 전역에 11개 쇼핑센터를 운영하며, 자라(Zara), 갭(Gap), 나인웨스트(Nine West), 탑샵(Topshop) 등 글로벌 패션기업의 프랜차이즈 권리를 갖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유통기업 가운데 하나다.

또한 이마트 '슈가컵' 매장 입점 지역은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를 비롯해 제다, 담맘 등 주요 대도시로 이에 따라 이마트는 높은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마트는 이번에 상품 공급과 함께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한 매장 인테리어 및 MD구성, 운영 노하우 전수 등 컨설팅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며, '슈가컵' 브랜드 사용권에 대한 로열티도 받을 예정이다.

'파와츠 알포 카이르'는 사업을 추진하는 당사자로, 점포 입지 선정, 인력 채용, 투자 등을 담당하고, 상품 수입 및 판매 과정에 필요한 통관, 현지 물류 등의 프로세스를 맡게 된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중동 화장품 시장은 지난 2015년 180억 달러(한화 약 20조 4천억 원)에서 2020년 360억 달러(한화 약 40조 9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는 중동지역에서 화장품 소비가 가장 많은 국가로 연평균 성장률이 15%에 달한다.

이와 관련해 이마트 관계자는 "'슈가컵' 중동 진출을 통해 많은 국내 우수 브랜드들이 해외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마트가 자체 브랜드를 프랜차이즈 형태로 수출하는 것은 지난해 7월 몽골에 이어 두 번째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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