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대한항공 실적기대…SK이노, 에쓰오일 등 실적 우울

▲ 항공업계는 휴가철과 유가급락이라는 호재로 인해 주가가 연일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반면 정유업계는 유가급락 유탄을 맞으면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각 사 홈페이지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국제유가 급락으로 인한 업종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항공업계는 휴가철과 유가급락이라는 호재로 인해 주가가 연일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반면 정유업계는 유가급락 유탄을 맞으면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26일 오전 11시 5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SK이노베이션은 전 거래일보다 1.26% 떨어진 157000원에 거래중이다. 에쓰오일 역시 0.84% 떨어진 94100원에 거래중이다.

SK이노베이션은 한 달 전만 하더라도 17만원대에서 한달 사이 15만원대로 하락했다. 에쓰오일도 5월 장중 10만8000원까지 올랐지만 이후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9만원 중반대로 떨어졌다.

반면 항공업계는 휴가철과 유가급락이라는 2가지 호재를 맞이하면서 연일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4월 4천원 중반대에서 26일 현재(11시50분 기준) 6160원에 거래중이다. 대한항공 도 4월 2만9천원에서 26일 현재 37850원으로 주가가 올랐다. 

정유업계 주가 약세는 국제유가 급락 탓이다. 업계는 미국 원유 생산량이 가파르게 늘고 있어 저유가 기조를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정유업계는 지난해 이어 올해 1분기까지 국제유가가 완만한 상승 흐름을 보였고 정제마진도 회복세를 보이면서 올해 1분기 2조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린 바 있다. 하지만 OPEC 비회원국 산유량 증가와 미국 셰일가스 증산에 따른 공급과잉으로 인해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지난 5월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이달로 예정된 감산 시점을 내년 3월까지 연장카드도 국제유가 하락을 막지 못했다. 6월 초 국제유가는 50달러대에서 최근 10% 가량 하락했다.  

정유업계는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해 2분기 실적이 암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각에선 적자는 아니지만 1분기와는 정반대로 상당폭의 영업이익 감소는 불가피하다고 예상하고 있다.

반면 항공업계는 미소를 머금고 있다. 항공업계 특성상 운영 원가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유가가 하락세를 이어가면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1분기 실적이 작년 동기대비 각각 40.8%, 26.6% 하락했다. 1분기 부진요인 중 하나로 국제유가 상승을 꼽았다. 항공사 운영 영업비용 중 유가비중은 30%에 달한다.

업계는 유가가 10% 하락하면 순이익 100억원 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유가가 배럴당 1달러 하락하면 약 340억원 가량의 유류비 절감효과를 발생한다. 때문에 국제유가 급락은 항공업계서는 반길 수밖에 없는 호재로 2분기 호실적을 낼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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