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호지세가 돼 버려…양해 바란다”

▲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자유한국당 7·3전당대회 출마와 관련해 “곤혹스럽지만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입장이 됐다”며 사실상 당권 도전 의사를 표명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14일 자유한국당 7·3전당대회 출마와 관련해 “곤혹스럽지만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입장이 됐다”며 사실상 당권 도전 의사를 표명했다.
 
한국당의 대선후보였던 홍 전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기호지세(호랑이 등에서 내릴 수 없다)가 돼 버렸다. 양해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미국 체류 중에도 당권 도전 가능성을 내비쳐온 그가 이처럼 전대 출마를 분명히 한 가운데 또 다른 당권주자인 원유철 의원 역시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홍준표 후보로 내년 지방선거는 희망이 없다”며 “대선 연장선이 되어서는 결코 안 된다. 이대로는 내년 지방선거 참패”라고 홍 전 지사에 견제구를 던졌다.
 
특히 원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자유한국당은 정치혁명을 일으켜야 하고, 나는 혁명군을 규합중에 있다”며 “자유한국당의 미래를 위해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자유한국당의 미래와 대한민국의 새로운 희망을 위해 몸을 던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당 당권 경쟁은 현재까지 홍 전 지사와 원 의원 외에 4선의 신상진 의원 등 3명이 일단 초반 레이스에 들어간 상황인데, 오는 17일 여의도 당사에서 후보자 등록이 시작되고 19일부터 전대 하루 전인 내달 2일까지는 선거운동을 진행하게 되기에 등록일 전까지 추가 후보가 나올 수 있을지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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