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인천스틸 매각 제값 받을지 주목

▲ 당진전기로 설비와 동부인천스틸 매각으로 1조원 가량을 예상했던 동부제철은 일단 당진전기로 헐값 매각으로 동부인천스틸을 제값을 받고 매각을 해야 할 처지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동부제철이 당진전기로 설비 매각에 이어 동부인천스틸도 조만간 매각에 들어가기로 하면서 동부제철 매각에 탄력이 붙을지 주목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동부제철은 동부인천스틸을 조만간 매각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어 당진전기로 설비 매각에 이어 매각이 이뤄지면 6천억원 가량의 자금을 마련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진전기로 설비와 동부인천스틸 매각으로 1조원 가량을 예상했던 동부제철은 일단 당진전기로 헐값 매각으로 동부인천스틸을 제값을 받고 매각을 해야 할 처지다. 

앞서 동부제철은 지난달 당진 전기로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란 중견기업에 1200억원에 매각했다. 이달 중순정도에 본계약이 체결될 예정으로 당초 예상 매각 대금인 4000억원에 비하면 턱없이 모자란 매각 대금으로 헐값에 팔렸다.

동부제철은 당진전기로 설비에 1조2000억원을 투자해 2009년 가동했지만 전기로 열연강판 가격이 급락하면서 동부제철을 워크아웃으로 내몬 주범으로 꼽혔다. 지난 2014년 공개매각을 시작한 이후 2년3개월만에 매각됐지만 투자비의 10%만 건지게 됐다.

당진전기로 헐값 매각으로 인해 동부제철 매각 작업이 본궤도에 오르기 위해선 동부인천스틸을 제값을 받고 매각해야만 차입금과 부채를 줄일 수 있다. 지난해 동부제철의 매출은 2조3280억원, 영업이익은 1436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0.3%, 82.7% 증가했지만 손실은 727억원으로 2015년보다 250억원 가까이 늘었고 부채는 2조7000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동부제철은 동부인천스틸 매각과 관련해 롯데마트와 물밑접촉을 벌였지만 롯데그룹이 검찰수사와 최순실 게이트 여파로 협상이 지지부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컬러강판 설비를 당진으로 옮긴 뒤 공장부지만 매각하는 방인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동부제철은 글로벌 철강경기 부진으로 실적이 악화되자 2014년 10월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체결했고 당시 산업은행은 동부발전당진과 동부인천스틸을 함께 포스코측에 매각할 예정이었지만 포스코가 활용가치가 없다고 판단 포기하면서 장기간 표류된 바 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