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8월 이후 세부에서 발생한 첫 한인살인사건

▲ 살해후 도주하는 모습이 담긴 현장 CCTV / ⓒ경찰청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지난 달 발생한 필리핀 세부 한인피살사건의 범인 2명이 검거됐다.

12일 경찰청은 필리핀 세부시 라푸라푸주에서 발생한 우리 교민 총기피살 사건 관련, 사건 발생 16일 만에 사건의 실체를 모두 규명하고 진범 3명 중 2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이들은 피해자의 내연녀인 필리핀 여성이 피해자에게 폭행을 당한 것에 앙심을 품고 자신의 필리핀 남자친구 등과 공모해 피해자를 살해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피살 사건은 올해 들어 필리핀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사건으로 세부에서는 2014년 8월 이후 처음 발생한 사건이다. 

특히 이번 사건은 현지 경찰주재관 및 코리안데스크, 현지 교민 등이 모두 힘을 합쳐 해결해낸 의미 있는 결실이기도 했다.

경찰주재관과 코리안데스크를 중심으로 현지 수사를 공조하고, 경찰청에서 파견된 공동조사팀은 피해자 혈흔 DNA 분석을 신속히 진행해 현지 수사에 새로운 시각을 제공, 진범을 검거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더욱이 세부에 거주하는 한 교민은 “이번 피살사건은 경찰 영사 등 직위고하를 떠나 세부 지역 내 모든 ‘한국인’들이 힘을 모아 해결한 첫 사례”라고 칭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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