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대통령, 대체 뭐하나”…박주선 “준비된 대통령 공언한 文, 실력 보여야”

▲ 야권은 북한이 전격적으로 미사일 수발을 동해 방향으로 발사한 것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의 대응에 한 목소리로 질타했다. ⓒYTN화면 캡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야권은 8일 북한이 전격적으로 미사일 수발을 동해 방향으로 발사한 것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의 대응에 한 목소리로 질타했다.
 
자유한국당에선 이날 오전 정우택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를 통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벌써 4번째 발사인데 ‘물 만난 물고기’도 아니고 ‘문 만난 미사일’이냐”며 “문 대통령 취임 한 달 만에 5번의 북한 도발이 있는 동안 도대체 문 대통령은 뭐하고 있는 거냐”고 정부의 대응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정 원내대표는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을 때 사드는 기름이 없어 가동이 어려웠고 사드 가동에 필요한 전기 공사도 못하고 있다고 한다. 매우 충격적”이라며 “북한의 미사일 도발엔 아무런 대처도 안 하면서 사드 배치, 한미동맹, 국방부에 대해서만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드냐”고 거듭 문 대통령에 날을 세웠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이달 말 예정된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청와대가 사드 문제를 의제로 올리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힌 점까지 꼬집어 “문 대통령은 사드배치와 관련한 위험한 불장난을 중단해 달라. 원산 미사일 발사대에서 각도를 남쪽으로 돌린다면 한국 전역이 타격지역”이라며 “한미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사드배치를 공식의제로 올려 논의해야 한다. 연내 사드배치를 완수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당에서도 박주선 비대위원장이 같은 날 오전 열린 의원총회에서 “새 정부의 대북정책이 첫 발을 내딛기 위해선 먼저 북한의 변화가 전제돼야 된다”면서도 “준비된 대통령을 공언해온 문재인 정부는 이제 북핵문제를 해결할 실력을 보여줘야 할 때”라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박 위원장은 “한미정상회담이 그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한반도 평화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중대한 정상회담에 대비를 철저히 해줄 것”이라고 주문했다.
 
한편 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새벽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지대함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불상 발사체 수발을 발사했는데 비행거리는 약 200km에 이르며 대통령에게도 청와대 수석비서관 보좌관 회의 도중 관련 사항이 즉시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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