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공장 인수로 동남아 진출을 시도하는 무학

▲ 무학이 베트남 공장인수를 하면서 동남아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 / 무학 '좋은데이'CF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주류업체 무학이 국내 시장을 넘어 동남아 시장까지 공략하고 나섰다.

8일 무학은 한창 국내 유통·식품 업체들에게 각광받고 있는 베트남에 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보드카 제조업체 '빅토리 보드카'를 인수해 현지에서 소주를 생산하고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남, 부산을 대표하는 주류업체 무학은 '좋은데이'를 출시하며 부산 주류 시장 점유율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무학은 포화상태인 국내 주류시장을 넘어 베트남 공장을 인수하고, 생산과 판매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현재 국내 대표 주류업체 롯데주류, 하이트진로 등은 해외 법인을 설립한 뒤 수출·판매하고 있지만, 해외에 공장을 인수한 뒤 현지에서 생산·판매하는 업체는 무학이 최초다.

무학의 이같은 결정은 주류제조면허 문제로 알려졌으며, 무학이 인수한 '빅토리 보드카'는 증류주 제조 면허를 보유하고 있어 해당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베트남 시장을 기점으로 무학은 동남아 주류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사드보복으로 중국의 한국제품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있는 만큼 동남아시장은 주류뿐 아니라, 식품, 유통 쪽에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베트남에 한류 열풍이 불며, 베트남 현지인들에게 한국 문화와 제품 등이 익숙한 것도 한몫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무학은 지난달 16일 목표한 판매량을 달성하지 못하면 퇴사를 강요하는 각서를 일부 임직원에게 강요해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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