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표적인 가전업체인 소니는 자사제품 노트북 '바이오' 시리즈에 장착된 배터리 약 6만개를 국내에서 회수해 무상교환해주기로 했다고 17일 발표했다. 회수 대상에는 해외용도 포함되나, 전체 개수에 대해서는 소니 측이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국내외를 합할 경우 20만-30만개에 달할 것으로 보여 타사 제품용 배터리를 포함할 경우 총 회수 대상 개수는 800만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소니가 자사 노트북에 탑재된 충전용 배터리를 회수하기는 처음이다. 소니사의 충전용 배터리는 발화 가능성이 지적됨에 따라 그동안 미국의 델과 애플 컴퓨터, IBM, 중국의 롄샹(聯想.Lenovo)과 국내의 도시바, 후지쓰, 히타치, 샤프가 774만개를 자율 회수하기로 결정했다. 일본 업체들은 이와 관련해 소니측에 브랜드 이미지 손상과 영업손실에 대한 배상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소니는 이날 노트북 배터리 리콜과 주력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 3'의 출시지연 및 가격인하 등 각종 변수로 올 회계연도 수익 전망을 하향조정하는 것이 필요한지를 검토하는 과정에 있다고 밝혔다. 소니는 환율변동과 전자 및 엔터테인먼트 부문의 실적 등도 변수로서 고려 대상에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소니는 내년 3월 말로 끝나는 올 회계연도에 영업이익은 1천300억엔으로 작년대비 43% 줄어들 것으로 전망해 왔다. 소니는 배터리 리콜로 회사측에 200억-300억엔의 비용부담이 생길 것으로 밝혀왔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