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0.3%, SK 1.8%, 현대차 4.3% 증가

▲ 4대그룹 해외·국내 계열사 내부거래 비율 (2011~2015) ⓒ 재벌닷컴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공정위의 일감몰아주기에 대한 칼날이 날카로워지면서 그동안 규제를 피해 삼성의 국내 내부계열사 일감 중 상당부문이 해외계열사로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4년동안 삼성의 해외계열사 내부거래 비율은 14.2%P 증가한 반면 국내계열사 간 거래는 -5.8%P 감소했다.
 
29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2011~2015년 4년 동안 삼성‧현대차‧SK‧LG 4대그룹의 내부거래 해외계열사 비율이 31.3%에서 36.4%로 4.1%P 증가했고, 국내계열사는 17.8%에서 16.0%로 -1.8%P 감소했다.
 
해외계열사 비율이 높아진 이유는 각 그룹사가 국내 내부거래 비중을 낮추고 일감을 해외로 몰아줬기 때문으로, 국내에만 적용되는 공정위의 규제를 피하기 위함이었다는 해석이다.
 
4대그룹 중 해외계열사 비중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삼성으로 14.2%P나 증가했고, 반면 국내 내부거래는 -5.8%P 감소했다. 삼성 내 일감이 해외 계열사로 빠져나간 셈이다.
 
삼성과 주력계열사가 겹치는 LG의 해외거래 비중은 4년동안 0.3%P 증가하는 것에 그쳤고, 국내계열사 간엔 0.9%P 내부거래 비중이 줄었다.
 
SK의 해외계열사 내부거래는 동일기간 1.8%P 늘었고, 국내계열사도 0.7%P 늘어 균등한 비율로 증가했다.
 
현대차는 국내 내부거래는 2011년 20.7%에서 2015년 18.0%로 2.7%P 감소했다. 해외 계열사 간 내부거래는 4.3%P 증가하는데 그쳤다.
 
삼성은 내부일감이 해외계열사로 넘어가면서 직원 수 감소도 뒤따랐다. 삼성의 직원수는 2011년 말 10만 1970명에서 2015년 9만 6898명으로 5072명이나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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