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과 통합한다면 차라리 민주당과 하는 게 낫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합당설과 관련 “지금 그런 것을 검토할 때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그는 당내 동교동계 고문단에서 더불어민주당과의 통합에 나서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에 대해서도 “주승용, 김동철 이런 지도부 사람들이 (바른정당과의) 통합 얘기를 하니까 국민의당 고문단들이 회의를 해서 ‘바른정당과 통합할 수 없다’, ‘그런 말을 어떻게 하느냐’, 바른정당과 통합한다면 차라리 민주당과 하는 게 낫다고 한 게 와전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박 전 대표는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반대하는 강한 의사표시를 하면서 차라리 통합한다고 하면 민주당과 검토를 하자고 하는 거지, 민주당과 (통합) 한다는 얘기는 결코 아니다”라며 “민주당과는 정체성도 같고 뿌리도 같지만 다당제와 양당제의 차이가 있게 때문”이라고 거듭 합당설에 선을 그었다.
아울러 그는 이전과 달리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에게 자신이 적극 협력해 나가려는 태도로 바뀐 데 대해선 “문 대통령이 잘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어떻게 됐든 정권교체 아니냐. 저는 큰 의미를 문재인이냐 안철수냐 이것보단 10년 만에 정권교체가 됐다는 것(에 둔다)”고 입장을 내놨다.
다만 박 전 대표는 자신의 이 같은 변화에 대한 세간의 시각과 관련, “재밌는 게 ‘국민의당에선 전향하느냐’ 하는 사람도 있고, 이제 그런 용어를 안 써야겠지만 소위 말하는 문빠들은 ‘너 이제 살려고 이쪽으로 붙느냐’ 이런 시각을 갖는다”면서 “참 아직도 우리 정치 수준이 거기에 머물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우회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한편 그는 문재인 정부의 첫 인사 청문 대상인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선 “제가 호형호제하고 가까운 사이인데 그렇게 큰 하자가 있을 정도로 나쁜 짓을 하는 그런 위인이 못 된다”며 “총리가 빨리 들어서야 안정적으로 장관도 제청하고 해 나갈 것 아이냐. 해줄 때는 깨끗하게 해주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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