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추대론 맞지 않는다고 봐…친박 당권 도전 여부, 그들의 선택”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제가 당 대표가 되고 안 되고는 국민 눈에 중요한 게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당권 도전을 하지 않는 것인지 진행자가 재차 파고들자 그는 “그런 방향이 되지 않을까”라며 “원내대표 임기를 그만두고 당권에 도전하는 모습이 좋게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답해 원내대표직에 만족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다만 그는 벌써부터 당권 경쟁 양상으로 접어든 홍준표 전 대선후보와 친박계를 향해 온도차를 보였는데, 먼저 정 원내대표는 홍 전 후보를 둘러싸고 당 대표 추대론이 불거지는 데 대해 “지금 페이스북에 나온 내용을 보면 홍준표 후보도 당권 도전에 분명한 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대선) 패배에 대한 뼈저린 반성과 새 대안을 제시하는 모습을 보여야 기대를 많이 할 텐데 그 모습을 못 보였다. 추대론은 맞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고 일축했다.
반면 친박계의 당권 도전에 부정적 의사를 내비쳤던 당초 자신의 견해와 관련해선 “저는 친박이 자중하고 신중한 처신을 보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차기 지도부에 친박이 전혀 배제되어야 한다는 표현은 좀 과장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친박이 (당권에) 도전하고 안 하고는 그들의 선택이고 결정은 당원이 하는 것이지 제가 언급할 문제는 아니다”라며 “앞으로 친박이란 표현이 없어졌으면 좋겠단 생각을 강하게 갖고 있다. 선의의 경쟁을 통해 정정당당한 우리 전당대회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자유한국당 비대위는 새 당 대표 및 지도부 선출을 위한 2차 전당대회를 오는 7월 3일 개최하기로 의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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