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신청한 와인수입사 인수 기업 물망에 올라선 하이트진로

▲ 와인수입사 길진인터내셔날이 파산 신청함에 따라 하이트진로가 인수 기업 물망에 오르고 있다. 사진 / 롯데마트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국내 와인수입사업계 6위를 기록하고 있는 길진인터내셔날 파산신청에 하이트진로가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길진인터내셔날은 가성비 높은 와인을 앞세워 대형마트에서 1~2위를 다투는 기업이다. 국내와인업계로는 롯데주류, 나라셀라 등에 이어 6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무리한 투자 등으로 자금이 어려워지자 끝내 회계감사를 신청했으며, 결국 거부당하면서 파산신청에 이르렀다.

이에 와인 사업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하이트진로가 유력한 인수기업 물망에 오르면서 향후 향방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최근 하이트진로는 길진인터내셔날을 인수하려고 했지만 자금 사정이 여유치 않아 포기한 바 있다. 하지만 길진인터내셔날이 파산신청을 하면서 강한 인수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하이트진로가 길진인터내셔널을 인수한다면 와인업계 10위에 5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다.

하지만 하이트진로의 인수 과정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길진인터내셔널은 프랑스, 독일, 스페인 등의 유명한 와인 생산지에서 '바바 로제타', '벨스타 컬트 프로세코 DOC'등을 수입하면서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구가하고 있어 많은 기업들이 욕심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당장은 인수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난색을 표했다.

한편 관련업계 관계자는 "길진인터내셔날 파산 신청 이후 눈독 들이는 기업들이 물밑 작업을 하고 있으며, 향후 상황을 지켜보면서 과연 어떤 기업이 길진인터내셔날의 경쟁력 높은 브랜드들을 가져갈지 업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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