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부동산 시장 안정세 영향…KB국민, BNK·DGB 등은 금리인상

▲ 17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1분기 은행(지방은행 제외)의 주택담보대출 분할상환방식(만기 10년이상) 평균대출금리는 0.08% 내렸고, 가산금리도 평균 0,08% 떨어졌다. 이중 KB국민은행의 대출금리만 0.18%, 가산금리는 0.02% 증가했다.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부동산 시장 안정과 시장금리 인상 우려에 따라 1분기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소폭 인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 중에는 KB국민은행을 제외한 모든 은행들의 대출금리가 낮아졌고 가산금리 또한 줄었다. 반면 BNK금융지주 등 지방은행들은 금리가 상승했다.

17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1분기 은행(지방은행 제외)의 주택담보대출 분할상환방식(만기 10년이상) 평균대출금리는 0.08% 내렸고, 가산금리도 평균 0,08% 떨어졌다. 이중 KB국민은행의 대출금리만 0.18%, 가산금리는 0.02% 증가했다.  
 
▲ 1분기(1~4월) 각 은행 대출금리와 가산금리 ⓒ 은행연합회

한 금감원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 안정과 미국이 시장금리 인상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면서 1분기 가계대출이 2012년 이후 평균치에 수렴하고 있다"며 "부동산 시장이 안정화되면서 시중은행들이 대출수요에 맞춰 금리를 낮춘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4월 중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액이 4.6조원으로 전년동월 증가액 5,2조원 보다 6000억원 감소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와 관련해 문재인 정부는 541조8000억원에 달하는 주담대 잔액을 줄이기 위해 150% 총량관리제를 실시해 가계부채를 경상소득 아래로 조정할 예정이다. 1분기 깜짝실적을 냈던 시중은행들은 작년과 같이 가계대출의 예대마진에만 기댈 수 없다는 계산에 인력 구조조정 등 판관비 감소에 힘을 쏟고 있다.

반면, BNK금융지주 아래 부산·대구은행 등 지방은행의 금리는 큰 폭으로 올랐다. 동일한 조건에서 DGB대구은행이 대출금리가 0.33%, 가산금리가 0.46%나 증가했고, BNK부산은행이 각각 0.31%, 0.33% 상승했다. 은행연합회는 지난 2012년부터 시행해 온 ‘대출금리 체계 모범규준’을 일부 개정해 내달부터 은행들의 대출금리를 산정 기준을 현 금융환경에 맞게 재조정할 방침이다.
 
주택담보대출금리는 대출 기준금리와 각 은행별로 자금조달원가, 예상 손실비용 등을 감안한 가산금리를 합쳐 자율적으로 산정하고 있다. 이 중 기준금리는 COFIX(은행연합회), CD금리(금융투자협회), 금융채(신용평가기관) 금리를 기준으로 산정하며, 가산금리는 인건비, 전산처리비용, 세금, 고객 신용 위험프리미엄, 목표마진율, 지점별 가감조정금리 등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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