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 흥국생명, MG손보 3곳 중지… MG손보, RBC비율 보험사 중 최저

▲ 16일 KEB하나은행은 RBC비율이 150%에 미달하는 MB손보, KDB생명, 흥국생명의 고액 저축성상품의 판매를 중지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KB국민은행은 흥국생명과 KDB생명에만 저축성 상품 판매를 중지했다. 손보사 중에는 유일하게 MG손보가 추가됐다. ⓒ 뉴시스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KDB생명과 흥국생명에 이어 손보사 중 처음으로 MG손보가 은행권에서 상품 판매가 제한된다. MG손보는 RBC비율이 전 보험사 중 가장 낮아 금감원의 감독을 받고 있다.
 
16일 KEB하나은행은 RBC비율이 150%에 미달하는 MB손보, KDB생명, 흥국생명의 고액 저축성상품의 판매를 중지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KB국민은행은 흥국생명과 KDB생명에만 저축성 상품 판매를 중지했다. 이번에 손보사 중에는 유일하게 MG손보가 추가된 것.
 
지난 4월 26일 MG손보는 금융감독원의 경영개선계획 제출 요청을 받았다. RBC비율은 작년말 기준 137.4%로 내년 4분기까지 분기단위로 금융감독원장에게 개선 이행실적을 제출해야하는 상황이다.
 
금융당국의 감독대상이 되면서 새마을금고중앙회 측도 지원이 부담스럽긴 마찬가지다. 그린손해보험 인수 이후 새마을금고가 매년 MG손보에 유상증자를 늘려왔지만 개선의 여지를 보이지 못했다. 오는 2021년 IFRS17 시행을 앞두고 MG손보는 재무건전성에 이미 비상이 걸린 상태다.
 
반면 흥국생명은 RBC비율이 작년 말 145.4%에서 1분기 148.5%로 소폭 개선됐다. 흥국생명은 건전성 개선을 위해 소유한 부동산을 매각하고, 150억원 후순위채권ㆍ350억원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는 등 자산 포트폴리오를 개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DB생명은 RBC개선을 위해 임원급 40% 줄인데 이어 일반 직원 200명 희망퇴직 방식으로 감원한다. 모회사인 산업은행이 유상증자를 했고. 부족할 경우 추가로 후순위채를 발행한다는 계획이다. KDB생명은 RBC비율이 지난해 말 125.7%에서 1분기 124.35%로 내려갔다.
 
한편, KB국민은행과 KEB하나은행이 지급여력비율이 우려되는 고액저축상품 판매를 중지하면서,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등도 이들 보험사 판매를 중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시중은행에서는 주로 자산관리 창구에서 고객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서 펀드나 10년 비과세인 보험사의 장기 저축성상품을 끼워 판매하는 경우가 많다"며 “RBC 150% 이하 보험사의 저축성상품 판매 중지가 전 시중은행으로 확산되면, 해당 보험사들은 수입보험료 감소에 따라 RBC비율이 오히려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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