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대 그룹의 제주지역 관광개발사업 투자 규모가 2조1천여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민간 자본에 의한 관광개발사업이 활성화되고 있는 가운데 대기업의 투자 상황을 조사한 결과 매출액 기준 최상위 10대 그룹(6월기준) 가운데 6개 그룹이 1조1천36억원을 이미 투자하는 등 2조1천149억원의 투자사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3일 밝혔다. 그룹별로는 삼성이 제주신라호텔(429실) 건설에 892억원을, GS그룹은 엘리시안 골프장(36홀)에 2천595억원을 투자했고 현대.기아자동차는 해비치 리조트(584실)와 해비치골프장(27홀)에 모두 1천738억원을 투입한 데 이어 앞으로 2천339억원을 추가 투자한다. 한화는 봉개휴양림관광지와 프라자 컨트리클럽(18홀)에 모두 2천402억원을 투자키로 하고 현재 1천255억원을 투입했으며, 한진은 제주와 서귀포에 KAL호텔을 짓는데 1천50억원을 투입한데 이어 5천284억원이 투입되는 제동리조트 건설사업을 추진중이다. 롯데는 제주롯데호텔(500실)과 스카이힐 골프장(36홀)에 총 3천299억원을 투입했고 콘도미니엄과 체험농장전시관 등이 있는 제주롯데리조트개발사업을 추진하며 1천550억원의 투자 규모 중 207억원을 투입했다. 10대 그룹군 이외에도 CJ그룹이 나인브릿지골프장에 1천400억원을 투자했으며, 금호아시아나는 남원(2차)관광지 건설에 225억을 투입한 데 이어 1천544억원을 추가 투자할 계획이며, 보광그룹은 3천870억원 투자규모의 성산포 섭지지구 해양관광단지 조성에 나서 현재 200억원을 투자했다. 이밖에 애경그룹이 제주항공 설립에 400억원을 투자하고 SK축구단은 연고를 제주로 이전했으며, 현대산업개발과 대림산업㈜, ㈜부영 등이 아파트 건설 분양 및 임대사업으로 제주와 인연을 맺고 있다. 도는 국내 주요기업들의 제주 투자는 초기에는 특급호텔과 골프장 건설 등에 집중됐으나 최근에는 종합관광리조트 등으로 개발사업 성격이 대규모화, 복합화 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도 양만식 국제자유도시추진국장은 "국내 굴지의 기업들의 제주에 대한 꾸준한 투자 증대는 국제자유도시로 나가려는 제주특별자치도에 대한 민간 사업자들의 관심이 얼마나 높은 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고 말했다. 양 국장은 이어 "지난 2002년 4월부터 국제자유도시 계획이 추진된 이후 현재까지 관광개발사업에 대한 민간 투자규모가 모두 51개 사업에 10조3천억원으로 집계됐고, 외국인 투자도 온천개발 등 3개 사업에서 진행돼 총 투자액 2억9천400만달러의 3%인 87억원이 토지매수, 사업계약금 등으로 이미 투자가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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