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측, “개인 비리 차원”

▲ 코오롱글로벌 산업제품팀 과장 이모씨가 화력발전소 납품 연료 시험성적서를 조작한 혐의로 검찰에 구속돼 수사를 받고 있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박현 기자] 코오롱글로벌 직원이 지난 3월 드러난 KOTITI시험연구원 직원의 화력발전소 납품 연료에 대한 시험성적서 조작에 연루된 혐의로 구속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OTITI시험연구원은 산업 자재, 섬유 및 생활소비재 등에 대한 시험분석, 품질검사, R&D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국가공인 시험·검사 연구기관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검찰은 화력발전소 납품 연료 시험성적서를 조작한 혐의로 코오롱글로벌 산업제품팀 과장 이모씨를 구속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씨는 지난 2014년 9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화력발전소 납품 연료에 관한 시험성적서 61건을 조작해 해당 연료 납품 후 한국남동발전 등 한국전력 발전자회사로부터 219억원 상당 대금을 편취, 업무방해 및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이씨는 2015년 12월부터 역시 지난해 12월까지 KOTITI시험연구원 직원에게 시험성적 결과를 조작해 달라는 부정 청탁과 함께 112만원 상당 의류 등을 공여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코오롱글로벌 측은 회사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직원 개인의 비리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코오롱글로벌도 이미 2015년부터 해당 연료를 국내 발전사에 공급하기 시작, 지금까지 매년 물량을 늘리며 수익을 확대해왔기 때문에 이번 담당 직원의 납품 연료 시험성적서 조작과 관련해 줄곧 회사 측과 무관하다고만 주장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일이 앞으로 코오롱글로벌의 해당 사업에 부담을 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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