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필드 안전사고 오명 씌워질 듯

▲ 하루가 멀다 하고 안전사고가 5월에도 터지면서 신세계그룹이 밝힌 안전관리 대책은 무용지물로 전락하고 안전사고에 속수무책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안전 불감증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사진은 스타필드 하남 개장식에 참석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신세계그룹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신세계가 올초부터 이어진 안전관리 문제가 개선되지 않고 있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황금연휴 기간인 5월2일 고양시 덕양구 신세계 스타필드 고양점 신축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근로자가 추락 사망한 사고가 발생했다.

8일 고양고용노동지청에 따르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 사망하면서 작업중지 명령이 내려졌다. 고양고용노동지청 관계자는 “산업안전보건공단과 면밀하게 현장조사를 진행했다”며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가 드러날 경우 사업주를 엄중히 처벌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는 처음이 아니라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드러난다. 지난해 10월6일 신세계건설 하청업체인 W업체 소속 A씨가 지하주차장에서 배관공사를 하던 도중, 지름 50cm, 길이 6m의 배관 연결부가 끊어지면서 배관에 깔려 사망한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문제는 안전사고가 스타필드 고양점 하나의 문제만이 아니라는 점이다.

지난해 문을 연 스타필드하남에선 영풍문구 키즈존 천장에 설치된 합판 소재 인테리어 소품이 떨어지는 사고로 영풍문고를 방문한 고객 이마 주위가 찢어졌고, 신세계백화점대구점에선 아쿠아리움서 초등생 손가락 골절사고로 병원에 이송되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잇단 악재로 곤혹을 치른 바 있다.

끊임없이 안전사고가 발생하자 신세계는 3월 복합쇼핑몰 등 다중이용시설 안전문제 관련 인식을 공유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소방안전 세미나’를 개최하고 각 사업장을 안전하게 관리하고 유지하는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이같은 노력에도 최근 스타필드 고양 신축공사 현장에서의 근로자 사망사고로 신세계의 안전관리 문제는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정용진 부회장이 야심차게 추진 중인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과 건축 중인 스타필드 고양에서 안전사고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안전관리 문제가 도마에 오르는 이유다.

일각에선 신세계가 안전사고가 터질 때마다 ‘땜질식 처방’으로 모면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문제는 신세계그룹이 안전관리 문제에 소홀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안전관리 문제가 불거지는 것에 대해 올해 2월 신세계그룹 홍보팀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를 통해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매뉴얼 외에 교육 강화 등의 내부방침을 정하고 추후 세부적인 계획을 세워 진행할 것이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8일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난감한 기색을 드러냈다. 안전관리 소방점검도 실시하고 매뉴얼대로 시행하고 있는지 여부에 질문을 던졌지만 홍보팀 관계자는 "안전관리 문제와 관련해 입장을 알아보고 답변을 주겠다"는 말만 있을뿐 명쾌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안전사고가 5월에도 터지면서 신세계그룹이 밝힌 안전관리 대책은 무용지물로 전락하고 안전사고에 속수무책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안전 불감증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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