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권한) 다 갖고 있으면 의사 결정하는데 훨씬 늦어져”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2일 “작은 청와대를 만들어서 전부 장관 책임 하에 뭐든 이뤄지게 하겠다”고 공약했다.
 
홍 후보는 이날 서울 역삼동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여성기업정책간담회에서 “경남지사 할 때 실국장들에게 인사 전권을 주니까 하루에 20분만 일하면 나머지는 책 보고 바둑 두고 해도 도정이 잘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청와대가 비대해지고 모든 지시를 하게 되면 문제가 있다”며 “청와대가 다 갖고 있으면 의사 결정하는데 훨씬 늦다”고 주장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홍 후보는 “청와대가 비대해지면 (최)순실이 같은 사태가 또 나와서 비대해지면 안 된다”며 “청와대는 정치·경제·사회·문화·외교·국방 컨트롤타워고 나머지는 밑으로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대통령은 ‘올마이티’가 될 수 없다. 그리 생각하면 착각”이라며 “청와대는 큰 틀에서 통치철학, 방향만 얘기하고 장관들이 일하는 체제가 맞다”고 거듭 청와대 권한 축소를 역설했다.
 
특히 홍 후보는 지난번 경제 분야 TV토론 당시 유승민 후보와 문재인 후보가 공약 관련 예산 규모를 놓고 일일이 따지던 상황을 꼬집어 “토론회에서 수치 갖고 싸우는데 기재부 국장 싸우는 것 같지 않냐”며 “대통령은 큰 방향을 잡는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민규 기자 sisafocus01@sisa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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