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청산 대상이자 심판 대상임을 자인하는 행위...국민을 두 번 속인 죄”
추미애 대표는 2일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긴급 본부장단 회의에서 “바른정당 의원 13명이 탈당하고 홍준표 후보를 지지한다고 한다”면서 “진정으로 우리 사회에 건전보수, 개혁보수가 설 자리는 없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국민이 나라를 바로 세우라는 명령에 잠깐은 따르는 것 같더니 결국은 부패 기득권 세력과 다시 손을 잡는 것은 자기 부정이자 굴욕정치라 할 것”이라며 “역사에 능력이 뛰어났다는 신숙주 마저도 숙주나물로 영원히 기록되고 있다. 아침에 숙주나물을 드셨나. 바른정당 의원들이 숙주나물이 되려고 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추 대표는 “자신들 손으로 뽑은 후보를 내내 흔들다 집단으로 탈당하고 적폐라고 대적했던 후보를 지지하는 행위는 새롭지도 않은 정치 적폐인 것”이라며 “스스로 청산의 대상이자 심판의 대상임을 자인하는 행위에 불과한 것이다. 그 어떤 이유나 명분도 결국 구차한 변명에 불과할 것”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민주주의도 국민이 100일 이상 촛불을 들어야 하는 끈기와 불굴의 절실한 마음이 있어왔듯이 건전한 보수를 만드는 것도 온갖 유혹을 뿌리치고 잠시의 불리보다 먼 미래를 내다보는 인내와 뚝심이 필요할 것이라 경고 드린다”며 “저의 정치경험이기도 하다. 조금 참으시면 안 되는 것인가. 아무런 반성이나 참회도 없이 국민을 두 번 속인 죄는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추 대표는 “또한 홍준표 후보는 겉으로 단일화 요구를 거부하고 뒤로는 의원 빼오기를 기획한 것인가. 정치공작 혐의에 대해 국민 앞에 밝혀야 할 것”이라며 “우리당과 문재인 후보는 사회대개혁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과 함께 정권교체와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오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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