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청산 대상이자 심판 대상임을 자인하는 행위...국민을 두 번 속인 죄”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바른정당을 탈당하고 홍준표 후보를 지지한 의원 13명에 대해 “숙주나물이 되려고 하는 것인가”라고 비꼬았다. “스스로 청산의 대상이자 심판의 대상임을 자인하는 행위에 불과한 것이다. 그 어떤 이유나 명분도 결국 구차한 변명에 불과할 것”이라고 규정했다. ⓒ더불어민주당
[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바른정당을 탈당하고 홍준표 후보를 지지한 의원 13명에 대해 “숙주나물이 되려고 하는 것인가”라고 비꼬았다.
 
추미애 대표는 2일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긴급 본부장단 회의에서 “바른정당 의원 13명이 탈당하고 홍준표 후보를 지지한다고 한다”면서 “진정으로 우리 사회에 건전보수, 개혁보수가 설 자리는 없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국민이 나라를 바로 세우라는 명령에 잠깐은 따르는 것 같더니 결국은 부패 기득권 세력과 다시 손을 잡는 것은 자기 부정이자 굴욕정치라 할 것”이라며 “역사에 능력이 뛰어났다는 신숙주 마저도 숙주나물로 영원히 기록되고 있다. 아침에 숙주나물을 드셨나. 바른정당 의원들이 숙주나물이 되려고 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추 대표는 “자신들 손으로 뽑은 후보를 내내 흔들다 집단으로 탈당하고 적폐라고 대적했던 후보를 지지하는 행위는 새롭지도 않은 정치 적폐인 것”이라며 “스스로 청산의 대상이자 심판의 대상임을 자인하는 행위에 불과한 것이다. 그 어떤 이유나 명분도 결국 구차한 변명에 불과할 것”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민주주의도 국민이 100일 이상 촛불을 들어야 하는 끈기와 불굴의 절실한 마음이 있어왔듯이 건전한 보수를 만드는 것도 온갖 유혹을 뿌리치고 잠시의 불리보다 먼 미래를 내다보는 인내와 뚝심이 필요할 것이라 경고 드린다”며 “저의 정치경험이기도 하다. 조금 참으시면 안 되는 것인가. 아무런 반성이나 참회도 없이 국민을 두 번 속인 죄는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추 대표는 “또한 홍준표 후보는 겉으로 단일화 요구를 거부하고 뒤로는 의원 빼오기를 기획한 것인가. 정치공작 혐의에 대해 국민 앞에 밝혀야 할 것”이라며 “우리당과 문재인 후보는 사회대개혁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과 함께 정권교체와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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