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맞춤형 신차로 사드 여파 타개

▲ 정의선 부회장은 이번 방중을 통해 사드 보복 조치 영향으로 판매가 부진한 중국시장을 둘러보고 대책 마련을 위해 직접 나선다. ⓒ현대자동차
[시사포커스/ 김용철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중국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자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중국행에 몸을 실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4일 중국행에 몸을 실은 것으로 알려진 정의선 부회장은 이번 방중을 통해 사드 보복 조치 영향으로 판매가 부진한 중국시장을 둘러보고 대책 마련을 위해 직접 나선다.

중국 시장은 현대기아차가 북미시장 만큼 공을 들이는 시장으로 글로벌자동차 업계가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치열한 각축장을 벌이고 있는 곳이다. 그만큼 현대기아차로선 중국시장에서 고전하면 올해 목표 판매 달성에 비상등이 켜지게 된다.

올해 초 중국에서 현대차는 125만대, 기아차는 70만대로 총 195만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런데 사드 보복 영향으로 3월 판매량이 베이징현대가 5만6026대를 판매해 44.3% 줄었다. 기아차 법인인 둥펑위에다기아는 1만6006대를 팔아 68.0% 감소했다.

올해 1,2월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 보다 늘어나 목표 달성에 청신호가 켜지다가 지난 2월 28일 롯데그룹과 국방부가 사드부지를 체결한 이후 3월 판매량이 곤두박질했다. 게다가 경쟁업체들이 이 기회를 노려 현대기아차를 팔고 자사 차량을 구입하면 할인해주는 판촉행사를 열면서 현대기아차가 ‘사면초가’에 몰렸다. 이외에도 주력 모델들이 출시 후 수년이 지나면서 경쟁력에서 밀린 것도 판매량 급감에 영향을 미쳤다.

때문에 이번 정의선 부회장의 중국 방문은 판매 계획을 재점검하고 최근의 부진을 공장 신설과 신차 모델 공개로 타개한다는 계획이다.

다섯 번째 공장인 충칭(重慶) 공장을 완공해 본격 가동해 판매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지난 19일 현대차는 상하이 모터쇼에서 ‘중국 맞춤형’으로 중국 전략형 SUV ‘신형 ix35’와 중국형 쏘나타(LFc)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올 뉴 쏘나타’를 최초로 공개했다. 기아차는 중국 현지 전략형 세단 '페가스'를 처음 선보이고, 중국 전략 소형차 K2의 SUV 모델인 ‘K2 크로스’를 공개해 중국 SUV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앞서 정의선 부회장은 이달 중순 미국 출장길에 올라 미국 판매법인(HMA)과 앨라배마 공장 등을 방문, 올해 판매 계획과 전략을 점검하고 상반기 판매 목표 달성을 주문했다. 이어 뉴욕 모터쇼에 참석해 현대차와 제네시스 프레스 행사, ‘쏘나타 뉴 라이즈’ 공개 행사 참석하며 해외언론의 반응을 살피는 등 북미 시장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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