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채널 전환 과정, 시중은행 점포 축소

▲ 인터넷전문은행과 시중은행의 비대면 거래의 확산에 따라 최근 은행들이 점포를 줄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뉴시스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인터넷전문은행과 시중은행의 비대면 거래의 확산에 따라 최근 은행들이 점포를 줄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4일 한국자산관리공사가 운영하는 공매사이트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은 95건의 영업점포를 매각하기 위한 공매절차를 진행 중이며,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도 지난 달부터 영업점 매각을 진행 중이다. 최근 이슈가 됐던 한국씨티은행 역시 수도권을 중심으로 해 100여개로 영업점을 통폐합할 예정으로 지방에서 기존 점포 매물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은행들은 대면채널을 줄이면서 WM(자산관리)영업을 통한 수수료와 방카슈랑스 중심의 영업을 전개할 전망으로, 업계에서는 당분간 인력을 조정해나가는 과정에서 영업점에서 업무하는 인력과 외부에서 직접 뛰는 업무 두 가지로 구분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대표적으로 KEB하나은행은 본부를 중심으로 근처 여러 지점을 통‧폐합, 자산관리(WM)위주의 대형본부지점으로 집중하는 전략을 사용할 것이라 지난 1월에 발표한 바가 있으며, 씨티은행도 지방의 모든 지점을 폐점하고 WM방식과 내‧외부 영업 점포에 남은 인력들을 재배치하게 된다. 여타 은행들도 뚜렷한 계획을 내놓고 있지는 않지만, 점포들의 수익이 나지 않고, 임대료마저 손실이 날 경우 대부분이 이 같은 트렌드를 따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은행이 온라인영업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점차 점포를 줄이는 추세가 가속화될 것”이라며 “희망퇴직때와 마찬가지로 8.90년대 경기가 좋았던 시절 대규모로 뽑았던 직원들이 이젠 점포를 축소하는 과정에서 빠져나가게 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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