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국민의당 정책대변인 “특정국가를 주적으로 명시하는 것은 구태의연한 일”

▲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공보단장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에게 자신의 선대위 대변인이 ‘주적’에 대해 쓴 글을 읽어보라고 쓴소리를 했다. 윤 대변인은 “아무 철학도 없이 단지 표를 얻기 위해 수시로 입장을 바꾸는 후보에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단언했다. 사진 / 고경수 기자
[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공보단장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에게 자신의 선대위 대변인이 ‘주적’에 대해 쓴 글을 읽어보라고 쓴소리를 했다.
 
윤관석 대변인은 21일 논평에서 “안철수 후보는 정책대변인이 15년 전 정리해둔 ‘주적’ 개념 읽어보시길 바란다”면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대변인이자 남북관계 전문가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줄곧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힘써온 학자”라고 소개했다.
 
윤 대변인은 “김 대변인은 지난 2002년부터 이 개념을 잘 정리해두고 있었다”며 “안 후보는 낡은 ‘주적’ 개념을 들고 ‘종북몰이’를 하기 전에 김 대변인이 정리 해 둔 글을 잘 읽어보시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그는 “15년 전 상황이 지금과 많이 다르기 때문에 김 대변인의 당시 글을 그대로 반영하기는 어렵다”며 “그러나 행간에 흐르는 남북 문제 전문가로서의 깊이 있는 식견이 돋보인다”고 설명했다.
 
윤 대변인은 “해묵은 주적 개념을 들고 ‘종북몰이’에 열을 올리는 안철수 후보와 박지원 대표가 안타깝다. 두 분은 김 대변인이 당시 글에서 밝힌 것처럼 ‘진지한 토론과 생산적 논쟁’이라도 한 후에 카메라 앞에 서기 바란다”면서 “아무 철학도 없이 단지 표를 얻기 위해 수시로 입장을 바꾸는 후보에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단언했다.
 
윤 대변인이 말한 김근식 국민의당 정책대변인은 2002년 ‘통일뉴스’에 기고한 글에서 “1994년 이후 유지되고 있는 우리의 국방목표 즉 ‘외부의 군사적 위협과 침략’이라는 내용에 북한의 현실적 군사위협이 실질적으로 포함되고 있고, 주적이라는 문구의 존재여부가 안보의식을 지탱하는 유일한 근거가 되는 것이 아니며, 정상회담 이후 남북관계의 진전이라는 변화된 상황에서 주적표현이 순기능보다는 역기능의 측면이 존재하고 있고, 외국의 경우에도 특정국가를 주적으로 명시하는 것은 찾아보기 힘든 구태의연한 일이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주적 개념이 구태의연하다고 밝히고 있다.
 
김 대변인은 “따라서 지금 시기 북한 주적론은 진지한 토론과 생산적 논쟁 그리고 국민적 합의를 거쳐 합리적인 변경을 고민해 봐야 할 때다. 안보는 글자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라고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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