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이 되신 분을 ‘골로 보냈다’는 표현, 공인으로서 쓸 표현 아니다”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이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에게는 격조 있는 표현을 당부하면서 안철수 후보의 포스터에 대해서는 떳떳하게 당 이름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다시 한 번 촉구한다. 이제라도 떳떳하게 당 이름을 밝히고 선거에 참여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사진 / 고경수 기자
[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이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에게는 격조 있는 표현을 당부하면서 안철수 후보의 포스터에 대해서는 떳떳하게 당 이름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이해찬 위원장은 19일 민주당 국민주권선거대책위원회에서 “선거에 들어가면 아무래도 여러 주장을 많이 하게 될 텐데 유감스런 것은 박지원 대표께서 ‘김대중 전 대통령을 완전히 골로 보냈다’ 이런 표현 쓰는 것을 보고 이런 이유로 정치인들이 국민들에게 지탄을 받는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오랫동안 모셨고 이미 고인이 되신 분을 ‘골로 보냈다’라는 표현은 공인으로서 쓸 표현이 아니다”라며 “박지원 대표님,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겠지만 앞으로는 격조 있는 표현을 해주실 것을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 위원장은 또 “선거가 갈수록 격앙되기 쉬운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공당으로서 지켜야할 품위는 있다”면서 “국민의당 플랜카드와 포스터를 보니까 당명이 빠졌다. 당명이 빠졌는데 87억 국고보조금을 받았다. 87억 원이라는 돈은 헌법 제8조에 의해서 정당의 운영자금을 보조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당의 운영자금을 보조해주는 것은 당명으로 받는 것이지 안철수 후보가 받는 돈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가로부터 그렇게 많은 보조를 받고 당명을 포스터에 제시하지 않는 것은 헌법정신에 위배되는 일”이라며 “다시 한 번 촉구한다. 이제라도 떳떳하게 당 이름을 밝히고 선거에 참여할 것을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위원장은 이어 “오늘이 선거운동 3일 째이다. 이틀간 선거가 진행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며 “어느 때보다 당이 일사불란하고 질서정연하게 선거운동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볼 수가 있었다. 의원들, 선대위, 당원들이 이번 선거만은 놓칠 수 없다는 자세로 열심히 하는 모습이다. 이전의 모습과 많이 대비가 되어서 많은 분들이 위안을 받고 격려를 받고 있다”고 대선에 임하는 민주당의 분위기를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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