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국세청 국제거래조사국 담당… 조사기간 연장 가능성

▲ 동국제강이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서울지방국세청 국제거래조사국 요원들로부터 지난 2월부터 이달 말까지 3개월 일정으로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박현 기자] 동국제강이 장세주 회장의 형 집행기간 중인 현재 국세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을지로 동국제강 본사에서 서울지방국세청 국제거래조사국 요원들이 지난 2월부터 이달 말까지 3개월 일정으로 세무조사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11년 1월 이후 만 6년 만에 실시되는 정기세무조사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조사국 대신 국제거래조사국에서 담당하는만큼 해외비자금 은닉이나 역외탈세 여부에 대해 강도 높은 세무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조사가 현재 장세주 회장이 회삿돈 횡령 및 해외 상습도박혐의로 형을 살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한층 범위가 확대되고 강도가 높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당초 이번 세무조사는 이달 말까지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국세청이 조사 상황, 파악된 단서 및 자료 등에 따라 연장 여부도 충분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외법인의 자금 흐름이나 역외탈세에 대한 조사는 정기조사라 하더라도 통상 2~3차례 연장해 실시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세무조사기간 연장 가능성과 관련해 국세청이 조사과정에서 해외 거래과정의 탈세와 비자금 조성 정황을 추가로 포착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동국제강은 미국, 일본, 홍콩 등 해외 각 지역마다 현지 법인이 설립돼 있어 비자금 조성 여부와 관련해 정부의 집중관리대상 기업 중 하나로 분류된다.
 
동국제강은 지난 2015년 6월 횡령·원정도박 혐의로 구속기소된 장세주 회장이 남윤영 사장과 동반 사퇴한 뒤 장 회장의 동생인 장세욱 부회장 단독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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